정의선-최태원, 수소 사업 위해 손잡는다
정의선-최태원, 수소 사업 위해 손잡는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3.0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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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충남 서산시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를 나눴다.(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충남 서산시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를 나눴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산업을 위해 손을 잡는다. SK가 액화수소를 생산하면 현대차가 이를 활용한 자동차를 만들어 다시 SK에 공급하는 방식의 협업이다. 

정의선 최태원, 수소경제위에서 만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만남을 갖는다.

이들은 회의 참가에 앞서 인천시 등과 함께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해당 MOU는 SK가 수소를 생산하면 현대차가 이를 활용한 자동차를 만들어 SK에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인 수소경제위원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 경제를 아우르는 지휘본부로 지난해 7월 1일 출범했다.

현재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법을 마련하고 시행 중이다. 현 사용 추세에 따르면 2040년 경 화석연료인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구하기 쉽고 고갈되지 않고 공배 매출 없는 수소가 미래에너지로 떠올랐다.

앞으로 수소를 주요 연료로 하는 수소에너지가 미래 경제를 짊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수소 경제 이행 촉진을 위한 기반 조성과 수소 산업의 체계적 육성, 안전관리 등을 위한 법률 작업도 끝냈다. 

현대 SK, 수소 사업 투자로 수소 시대 대비 

수소 경제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의 투자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사업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수소차 생산을 목표로 잡은 현대차그룹은 선박과 철도 등에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16일 포스코그룹과 수소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 수소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추진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SK그룹 역시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과 SK E&S등 에너지 계열사를 위주로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하고 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첫 투자 종목으로 미국의 수소 연구전지 개발과 제조기업인 ‘플러그 파워’를 선택했다. 총 1조8500억원(16억달러)를 투입해 플러그 파워 지분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오른 SK는 연내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SK그룹은 SK E&S를 중심으로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수소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한 현대차와 SK그룹이 수소 사업을 위해 본격적으로 손을 잡으면서 이들의 수소 동맹을 바라보는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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