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는 친환경” 주목할 만한 국내 브랜드 ⓵
“트렌드는 친환경” 주목할 만한 국내 브랜드 ⓵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3.07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트병으로 가방을 만드는 플리츠마마 등
동화책과 카드, 보드게임으로 말하는 친환경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 19가 앞당긴 뉴노멀의 시대는 친환경에 관한 관심을 높였다. 감염병 예방으로 인한 일회용품의 사용이 급증하며, 역설적이게도 친환경이 트렌드가 된 것이다. 트렌디하고 다양한 국내 기업 역시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나간다. 국내 친환경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를 찾아본다. (편집자주)

국내 친환경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와 유명 인사를 찾아본다.
국내 친환경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와 유명 인사를 찾아본다.

플리츠마마

16개의 페트병이 하나의 가방으로 변신하는 브랜드 플리츠 마마는 지난 2017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작방법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브랜드다. 페트병과 같은 플라스틱은 100년이 넘어야 분해가 완료된다. 플리츠마마는 페트병 재활용 원사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및 쓰레기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석유 자원을 절약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부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100% 제주 페트병 재생원사를 활용하고, 세계 최초 100% 리사이클 스판덱스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플리츠마마의 모든 가방은 니트공법을 활용하는데, 일괄적으로 직조된 원단을 재단하여 봉제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성형해 원하는 모양으로 편직하기 때문에 재단으로 인하여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이 생기지 않는다. 포장 역시 자가접착식 완충포장제를 활용하여 폴리백, 배송용 별도 박스, 별도 완충재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과대 포장 및 포장용 쓰레기 배출을 줄인다.

콘삭스

옥수수 섬유로 만든 양말을 꾸준히 개발해 세계 최초 특허까지 등록한 브랜드다. 춘천을 기반으로 한 이곳은 땅에 묻으면 1년 이내에 생분해 되는 옥수수양말을 개발했다. 성인 1명이 1년간 20켤레 이상의 양말을 소비한다. 콘삭스를 설립한 이태성 대표는 슈퍼옥수수 개발을 통해 빈곤을 퇴치하고자 1998년에 설립된 국제구호개발기구인 국제옥수수재단과 손잡고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를 돕고 있다.

콘삭스는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환경과 소비자의 피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패션을 지향한다. 환경과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넘어 인간적인 작업환경, 빈곤문제의 해결, 지속가능한 공동체와 인류애의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윤리적 패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콘삭스는 특히 지난해 말,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 국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는 오스트리아 트라운키르헨시의 환경재단인 에너지글로브에서 1999년 제정했다. 매년 세계 지구환경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하며, 해당 국가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젝트를 제출한 기관 및 단체에 ‘국가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180개국에서 1,500개팀이 프로젝트를 제출했으며, 대한민국의 수상자는 브랜드 콘삭스를 운영하는 ‘더뉴히어로즈’로 결정됐다.

그레이프랩

그래이프랩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목표로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협업해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사탕수수, 코코넛, 버려진 잡지 등을 이용해서 다이어리, 노트북 거치대, 책 거치대, 쇼핑백 등 감각적인 디자인의 소품을 만든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접착제, 코팅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재활용해 만든 제품조차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다.

재생지를 접어서 만든 멀티 스탠드 지스탠드, 12가지 각기 다른 재생지로 만든 먼슬리 플래너,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LED 무드등 페이지 라이트가 대표 아이템이다. 휴대용 멀티 스탠드인 지스탠드는 90g의 고급 재생지 한 장으로 만든 휴대용 멀티스탠드다. 독창적이고 기하학적 폴딩 테크닉으로 접어 종이 한 장이지만 튼튼하고 안정감 있게 책이나 태블릿 PC를 지지한다.

그래이프랩의 제품들은 친환경적 공정으로 만들어진 100% 재생종이 한 장에 화학적 접착이나 코팅을 사용하지 않아 추후 재활용도 가능하다. 발달장애 아티스트 작품을 활용한 아트 에디션의 판매 수익 중 30%는 해당 아티스트에게 배분된다.

일러스트레이터 탁소

그림책을 통해 친환경 보드게임을 만드는 일러스트레이터 탁소 역시 또다른 브랜드다. 서울산업대(현 서울과학기술대) 금속공예과를 졸업한 그는 국내 대형 광고회사에 취직했다. 작가를 꿈꿨던 그는 2008년 사표를 내고 일러스트책, 글씨로 메시지와 감성을 전하는 타이포아트, 그림책 작업을 했다. <지구를 구하는 상상력>, <구름똥>, <코끼리 방귀> 등을 작업했다.

그 중 <지구를 구하는 상상력>은 딱딱한 환경 문제를 쉬운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린 책이다. 대기, 물, 생태계, 쓰레기, 에너지, 재활용 등 카테고리를 나누어 환경 실천의 방법을 120장의 그림으로 그렸다. 이후 이 책은 주제에 맞는 그림을 발췌해 54장의 카드로 제작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일러스트레이터 탁소는 친환경 보드 게임인 <지구인 카드>를 제작, ‘놀이로 환경을 즐긴다’는 주제를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알리고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