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고에 자율주행 안정성 여전히 의문
테슬라 사고에 자율주행 안정성 여전히 의문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3.23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이은 테슬라 사고 원인 자율주행 이상?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 레벨 2.5 해당
안전성 논란에 중국의 테슬라 금지령까지
테슬라 자율주행차 모델Y의 교통사고가 이어지며 자율주행 안전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S 90D (사진/뉴시스)
테슬라 자율주행차 모델Y의 교통사고가 이어지며 자율주행 안전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S 90D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연이어 발생한 두건의 교통사고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테슬라가 자랑하는 자율주행 안전성에 대한 의심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번 사고 직후 특별 조사팀을 투입해 사고 원인을 찾아나선다는 방침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이은 교통사고 원인은 자율주행?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가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자율주행차 모델Y 차량이 작동 오류로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앞차의 출현에도 오토파일럿 제동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교차로를 지나던 테슬라 자율주행차 모델Y 차량이 화물차 밑으로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17일에는 미시간주 랜싱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자율주행차 모델Y가 정차 중인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순찰차는 비상등을 켜고 차선 바깥에 정차된 상태였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켜고 주행 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사고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자율주행 핵심인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차량의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다. 경찰은 테슬라 차량 사고시 오토파일럿 시스템 작동 여부를 우선적으로 체크한다.

앞서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으로 운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의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과 비상 자동 제동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가 숨지면서 안전성 논란에 불이 붙었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는 자율주행 기술 단계를 레벨0에서 레벨5까지 6단계로 나눴다. 주행 중 안전을 위해 시스템이 단순히 경고하고 일시 개입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경고(BCW) 등은 레벨0, 특정 주행모드에서 시스템이 조향 또는 감·가속 중 하나를 수행하는 차로 유지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이 가능하면 레벨1이다. 

레벨2는 특정 주행모드에서 시스템이 조향 및 감·가속을 모두 수행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으로 레벨0에서 레벨2까지는 시스템이 주행을 돕게 된다. 레벨3부터는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하게 되며 레벨5는 운전자 없는 자동차 주행을 목표로 한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2.5단계에 속한다. 2019년 3월 이후 테슬라 차량에는 지정된 최고 속도로 운행하며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면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 앞차와 간격이 늘어나면 다시 최고 속도까지 가속하는 교통 인식 크루즈 컨트롤(Traffic Aware Cruise Control)와 현재의 차선을 계속 유지하면서 운행하는 오토스티어(Autosteer) 기능이 추가 비용없이 기본으로 포함됐다.

중국 정부의 테슬라 금지령까지

지난해 말 테슬라는 연내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 5단계인 완전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버전으로 업데이트(베타 테스트 형태)하겠다고 언급했다. 자율주행의 단계는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연이은 사고에 테슬라가 입을 다물며 자율주행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국영회사 임직원 등에게 테슬라 사용 금지령을 내려 악재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테슬라 금지령에 대해 중국 정부는 테슬라 전기차의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테슬라 입장에서는 테슬라 4대 중 1대가 중국에 팔리고 있어 중국 정부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가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폭스바겐, GM,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차례로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테슬라의 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