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 그룹 경영 완전히 물러났다
정몽구 명예회장 그룹 경영 완전히 물러났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3.2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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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회장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서 물러나
현대차 정의선 회장 체제 강화할 것으로 예상
이달 초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 요청...결과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공식적인 모든 경영 활동에서 손을 뗐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출석한 정 명예회장의 모습.(사진/뉴시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공식적인 모든 경영 활동에서 손을 뗐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출석한 정 명예회장의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내려오면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동일인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공정위가 현대차그룹의 동일인 변경을 결정하게 되면 21년만에 현대차그룹 총수가 바뀌게 된다.

정 회장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서 물러나

현대모비스는 24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과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정 명예회장의 후임으로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을 신규 선임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마지막으로 남은 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의 모든 경영 활동에서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에게 현대모비스는 특별하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초대 사장으로 현대모비스는 정 명예회장의 성장 발판을 된 회사다. 

이에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현대제철 이사직을 내려놓고 2018년 현대건설 이사직, 지난해 2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서 차례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은 끝까지 붙들고 있었다. 

지난 2019년 3월 현대모비스 임시 이사회에서 재선임 된 정 명예회장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지만 정 명예회장은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현대차그룹의 모든 경영 활동의 공식적 은퇴를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공정위에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동일인 변경을 요청했다.(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공정위에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동일인 변경을 요청했다.(사진/뉴시스)

21년 만에 동일인 변경 여부에 관심

정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을 정 명예회장에서 정 회장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기업의 동일인 지정은 기업을 사실상 지배하는 총수를 지정하는 동시에 이를 공개해 총수일가를 통한 소유구조나 지배구조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즉 동일인을 변경하면 계열사의 범위나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에도 큰 변화가 생기는 셈이다.

현재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의 동일인 변경 신청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동일인이 생존한 상태에서 동일인을 변경할 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현대차그룹 동일인 변경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 생전인 2018년에 이재용 회장으로 동일인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졌는데 이는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 생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서가 받아들여진 경우로 현대차그룹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한편 공정위는 매년 5월에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동일인과 계열회사, 자산총액 현황을 발표하고 있어 오는 5월 전에는 현대차그룹 동일인 변경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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