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인 줄 알고…” 손소독제 사고 크게 늘었다
“시럽인 줄 알고…” 손소독제 사고 크게 늘었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3.30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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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접수된 사례만 69건
엘리베이터 내 설치된 소독제 사용하려다 안구 손상

[한국뉴스투데이] “시럽인 줄 알고 커피에 넣었다”, “젤리인 줄 알고 아이가 먹었다” 코로나 19의 확산과 장기화로 손소독제 사용 빈도가 늘어나며 관련 안전사고가 크게 증가했다.

손소독제 사용이 잦아지며 이에 따른 안전 사고가 급등해 주의가 당부된다.
손소독제 사용이 잦아지며 이에 따른 안전 사고가 급등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한국소비자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손소독제 관련 위해사례는 총 69건으로, 지난해 4건과 비교해 17배 이상 급증했다.

위해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55건을 분석한 결과, 11건(20%)은 손소독제를 삼켜 ‘신체내부·소화계통’에 발생한 사고였다. 대부분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려다 눈에 튀거나 손에 손소독제를 묻히고 장난을 치다 눈을 비벼 손상을 입었다.

‘만 15세 이상’ 이용자에게 발생한 안구 안전사고 16건(40%)도 사용 중 내용물이 눈에 튀어 안구손상을 입는 사례로 확인됐다.

손소독제를 음료 또는 젤리로 오인해 삼키는 경우도 있다. 손소독제를 삼켜 소화계통에 위해를 입은 사례 11건 중 6건(54.5%)은 ‘만 15세 이상’ 이용자가 커피전문점에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오인해 음료에 넣어 마시거나, 포 형태의 손소독제를 음료 또는 젤리 등으로 착각해 섭취한 사례 등이다.

나머지 5건(45.5%)은 ‘만 5세 미만 영·유아’가 가정에서 손소독제를 빨거나 삼킨 사례다.

일부 손소독제는 캐릭터가 프린트된 파우치 형태로 나와 어린이 음료로 오인될 우려도 있어 리콜 처리가 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다회용 용기에 든 손소독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휴대용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캐릭터가 프린트된 파우치 형태의 손소독제가 어린이 음료로 오인될 우려가 있어 자발적으로 리콜한 해외사례도 있어 제품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손소독제를 바른 이후에 양손을 충분히 비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고, 인화성이 있는 만큼 사용 직후 촛불을 켜거나 전기용품을 만지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용물이 눈에 들어가면 즉시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해 병원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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