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 마지막 TV토론 맞붙는다
박영선-오세훈, 마지막 TV토론 맞붙는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4.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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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처가 땅 측량 참석 여부 주요 쟁점
경작자·측량팀장에 이어 생태탕집 증언도
 
진술 번복한 생태탕집 아들 증언, 신빙성 논란
새로운 증거 제시하면서 반전 꾀할 수 있을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일 마지막 TV토론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오 후보가 내곡동 처가 땅 측량 참석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작자와 측량팀장이 오 후보가 측량에 참석했다는 증언을 한 가운데 생태탕집 아들도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었다고 증언을 하면서 해당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편집자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 2~3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됐고, 이제 본투표는 7일 이뤄진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마지막 TV토론회가 5일 열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보궐선거 전 마지막 토론회이기 때문에 양측 모두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다.

내곡동 땅 문제 핵심

이날 토론회에서는 내곡동 땅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곡동 처가 땅을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보금자리 주택 지정에 개입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오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의 존재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 당시 오 후보가 참석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면서 내곡동 처가 땅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는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당시 경작자는 물론 측량팀장도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참석했다고 증언을 했고, 내곡동 땅 측량 직후 생태탕집에서 생태탕을 먹었다는 증언이 생태탕집 아들을 통해 나왔다. 물론 생태탕집 아들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언론 인터뷰를 했다가 그 이후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었다고 증언을 하면서 증언의 신빙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생태탕집 아들은 오 후보가 분명 자신의 식당을 찾아와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증언하고 있고, 급기야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 TV토론은 생태탕 공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과 관련해서 양심선언이 나오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힌 만큼 후보직에서 사퇴를 해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날 TV토론에서도 비슷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계속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후보를 서울시장에 앉힐 수 없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생태탕집 아들 증언 신빙성 논란

반면 오 후보 측은 생태탕집 아들 증언의 신빙성 논란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갑작스럽게 오 후보가 참석했다고 증언한다는 것은 그 증언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진술이 번복되는 것은 결국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과 오 후보 측은 ‘생태탕’이 아닌 ‘생떼탕’이라고 조롱을 했다.

그리고 박 후보가 엄청 뒤처지면서 초조한 마음에 계속해서 내곡동 땅 문제를 갖고 걸고 넘어지고 있다면서 네거티브 공세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높은 사전투표 열기는 결국 정권심판의 바람을 탄 것이라면서 승리를 장담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무리 박 후보 측이 공세를 펼쳐도 결국 유권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것이 오 후보 측의 이야기다.

생태탕집 아들, 어떤 증거 내놓을까

이런 가운데 생태탕집 아들이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면서 어떤 증거를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술이 번복된 것으로 인해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상황 속에서 생태탕집 아들은 진술 번복을 뛰어넘는 새로운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생태탕집 아들은 ‘신용카드 내역서’를 신용카드 회사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신용카드 내역서가 공개된다면 상황은 급반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진술 번복을 뛰어넘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된다면 그에 따른 오 후보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는 TV토론회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박 후보 측은 엄청난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이며, 오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방어를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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