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미세먼지 A to Z'
환절기 불청객 '미세먼지 A to Z'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4.1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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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발암물질 미세먼지, 눈에 안 보인다고 안심은 금물
미세먼지는 모두 중국 탓일까, 국내·국외 공동 대응 필요

[한국뉴스투데이] 매년 봄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미세먼지가 올해도 고농도를 자랑하며 어김없이 전국을 뒤엎고 있다. 너무 익숙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그만큼 오해도 많은 미세먼지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달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사진출처/뉴시스)
지난달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사진출처/뉴시스)

◆1군 발암물질 미세먼지, 익숙하다고 안심은 금물
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 이하인 총먼지(TSP, Total Suspended Particles)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다 작은 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PM10은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50~70㎛)보다 약 1/5~1/7 정도로 작은 크기다. PM2.5는 머리카락의 약 1/20~1/30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크기다.

아침마다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할 때, 일반적으로 PM10을 미세먼지, PM2.5를 초미세먼지로 표시하고 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가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미세먼지 민감 계층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호 대책이 요구됐다.

환경부는 2018년 3월 미국, 일본과 동일하게 초미세먼지의 하루 평균 기준을 50㎍/㎥에서 35㎍/㎥로, 연간 평균 기준을 25㎍/㎥에서 15㎍/㎥로 강화했다.

◆미세먼지는 모두 중국 탓일까, 국내·국외 공동 대응 필요
미세먼지의 배출원은 미세먼지를 대기 중으로 발생시키는 근원지를 말한다. 크게 국내 배출원과 국외영향으로 구분 가능하다.

국내 배출원은 다시 대도시 지역과 전국으로 나눠 대도시는 경유차, 전국적으로는 사업장이 배출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영향의 경우, 계절, 기상 조건에 따라 상이하다. 평상시 중국, 북한 등을 포함한 영향은 연평균 30~50%, 고농도 시(2015~2016년 연간 18~29일)에는 60~80%로 추정하고 있다.

2017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공동연구 결과 중국 등 국외영향 48%, 국내배출 52%로 분석된 바 있다.

2019년 2월 한·중 환경 장관회담에서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에 관한 공동 연구, 조기경보체계 구축, 청천 프로젝트 심화·발전, 고위급 정책협의체 구성 등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한번 들어오면 내보내기 어렵다
초미세먼지(PM2.5)는 상당량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암모니아(NH3), 휘발성 유기화학물(VOCs)등의 전구물질이 대기 중의 특정 조건에서 반응해 2차 생성된다.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입자로서 광물 입자(황사), 소금 입자, 생물성 입자(꽃가루, 미생물) 등이 있다. 미세먼지 조성은 매우 다양하나, 주로 탄소성분(유기탄소, 원소탄소), 이온성분(황산염, 질산염, 암모늄), 광물성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초미세먼지는 코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흡입 시 허파꽈리까지 직접 침투해 천식이나 폐 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또한, 미세먼지는 시정을 악화시키고 식물의 잎 표면에 침적돼 신진대사를 방해하며, 건축물이나 유적물과 동상 등에 쌓여 부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호흡기, 면역력 건강에 도움 되는 식자재
코로나19와 미세먼지가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는 현재, 야외에서 운동하기란 쉽지 않다. 대신 호흡기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 섭취로 건강을 지키자.

먼저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도라지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과 철분, 칼륨,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 등을 비롯해 유익한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고, 특히 기침·가래에 좋은 사포닌이 풍부해 예로부터 호흡기를 보하는 약재로 많이 쓰였다.

또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마늘이다.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 알리신 성분을 다량 함유한 마늘은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며, 화학적 요인으로 생길 수 있는 암 발생을 억제한다.

다량 함유된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 성분 역시 암세포의 억제와 예방에 도움을 주며, 알리신 성분이 체내 비타민 B5와 결합하여 췌장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인슐린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줘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섬유질이 풍부한 뿌리채소 연근이다.
연근은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100g 섭취만으로도 하루 필요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연근의 비타민 B군은 피로 해소와 각종 염증 완화, 눈의 충혈에 효과적이며,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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