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에 북한 도발 위험 고조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에 북한 도발 위험 고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4.1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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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 건조
SLBM 시험발사 빙자 도발 가능성
 
대북 강경 모드에 북한도 강경 입장
북, 대북전단 청문회도 불쾌한 입장

북한이 김일성 생일 때인 오는 15일 도발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북한의 도발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여러 발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이미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15일 미국은 대북전단지 관련된 청문회가 열리는 등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더욱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편집자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 참석해 폐회사를 했다고 9일 방송했다.(사진/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 참석해 폐회사를 했다고 9일 방송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북한의 도발 여부에 한미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여러 발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이미 완성했다고 한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정책 수립을 거의 끝내고 이제 발표 단계만 남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그에 따른 북한의 도발이 예고된다.

신포조선소 신형 잠수함 시험 가능성

최근 신포조선소를 찍은 위성사진에는 탄도미사일 수납·발사관이 제거된 SLBM 발사장비가 포착됐다. 물론 군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잠수함을 만들어 놓고 시험발사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모양새가 우습게 되기 때문에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시기는 김일성 생일인 15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한미 당국은 신포조선소 동향과 함께 다양한 신호정보를 종합해본 결과 시험발사가 임박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한 결과, 80m, 배수량 3천톤 이상에 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잠수함 진수식과 함께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미당국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군 당국은 이를 예의주시를 하고 있다고 답변을 내놓았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도발 가능성은 매우 높아져

이같은 SLBM 시험발사라는 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15일은 비단 김일성 생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정책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대북 정책이다. 바이든 정부는 비핵화 협상을 톱다운 방식이 아닌 버턴업 방식, 즉 실무진에서 협상을 하고 양국 수장은 사인만 하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미국이 체제 안정 보장을 해줘야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어렵다. 이런 이유로 북한은 대화를 추진하는 대신 도발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알릴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이날 미국에서는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청문회가 열린다. 미국 의회가 이례적으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청문회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이 자리에는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등 대북 강경파 인사가 대거 증인으로 출석한다. 대북전단법이 ‘자유권 규약’으로 불리는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침해했는지,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범위를 제한했는지 등에 대한 의견 진술이 이어질 전망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 참석해 폐회사를 했다고 9일 방송했다.(사진/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 참석해 폐회사를 했다고 9일 방송했다.(사진/뉴시스)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한 북한

그동안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던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대북전단살포 금지 관련 청문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불쾌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더욱이 김일성 생일에 청문회를 연다는 점에서 더욱 불쾌할 수밖에 없다. 이에 미국을 향한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치권에서도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외신에 보도되고 있는 북한 SLBM미사일 발사관 이동을 국정원도 지난 8일 보고를 통해 확인했다”며 “시험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만약 시험발사에 나선다면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더욱 경색될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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