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자회사 IBK서비스의 낙하산 인사 논란
IBK기업은행 자회사 IBK서비스의 낙하산 인사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4.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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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IBK기업은행의 자회사 IBK서비스의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다. 최근 IBK서비스는 신임 부사장에 전직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인사를 임명했다. 최근 IBK서비스는 노조와의 불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정치인 출신의 임원 인사로 내부도 술렁거리고 있다. 이과정에서 자회사 경영을 심의하는 IBK기업은행의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IBK서비스 임원에 낙하산 인사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회의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IBK기업은행의 자회사 고위 임원에 금융업이나 공기업 종사 경력이 없는 여당 출신 정치인이 임명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자회사는 IBK기업은행이 지난 2018년 전액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IBK서비스다. IBK서비스는 전국 633개 영업지점 소속의 청소와 경비, 주차관리 등의 용역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관리하는 회사다.

강 의원이 낙하산 논란을 제기한 인물은 최근 부사장으로 임명된 김모(54)씨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인물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 예비 후보로도 출마했었다. 이후 후보자 추천에서 떨어진 김 부사장은 지역구 경쟁자였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IBK서비스 임원의 평균 연봉은 성과급 포함 약 1억1800만원 수준이다. 연봉 외에도 700~1000만원 가량의 법인 카드 사용 권한도 주어진다.

IBK서비스 법인 차량 관리도 부실

또 IBK서비스는 낙하산 논란 외에도 임원에게 제공되는 법인 차량의 운행 기록 등이 부실하게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차량의 경우 일주일 단위로 운행 목적과 운용 거리 등을 기록한 운행 일지가 작성되야 한다. 하지만 IBK서비스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최근 3월까지 2년여 동안 차량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특히 IBK서비스는 현재 4개의 노동조합이 구성되는 등 내부 문제가 극대화 된 상태다. 노조 등 회사 내부에서 내부 문제에 어두운 정치인 출신 임원의 인사는 안팎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이처럼 낙하산 인사 논란이 확대되고 있지만  IBK서비스 관계자는 “따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의 보은인사 정권 바뀌어도 여전

이같은 IBK기업은행과 자회사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과거에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으로 당시 새누리당 출신 인사 17명, 기재부·금융위·금감원 등 금융관료 출신 14명, 외교부 등 행정부 출신 10명 등이 임명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보은 인사들은 IBK기업은행의 감사 외에도 IBK캐피탈 부사장, IBK투자증권 사외이사 등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에 골고루 임명됐다.

이는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 현 정권의 보은인사가 집중되는 것은 어느 정권에서나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자회사의 경영과 관련해 ‘출자기업체 경영관리위원회’를 운영해 중요 사안을 심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IBK서비스의 여러 문제를 걸러내지 못하면서 자회사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서비스는 독립적인 법인이라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출자기업체 경영관리위원회’에서의 자회사 경영 관리 운영 문제는 따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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