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 중립’ 위한 생활 속 실천법
‘2050 탄소 중립’ 위한 생활 속 실천법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4.25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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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온도 2℃↑, 치명적인 자연재해 발생
‘일상 속 나만의 작은 공원’, ‘업사이클링’ 실천

[한국뉴스투데이] 바야흐로 전 세계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탄소 중립’을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지구의 미래는 없다는 위기감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더 늦기 전에,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한 데 이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출범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다음 달부터 탄소중립위원회와 통합할 예정이다. 더불어 주요 대기업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앞다퉈 나서며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약속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개개인의 일상 속 실천이다.

환경부는 지구의 날(4월 22일) 51주년을 맞아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제13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사진제공/환경부)
환경부는 지구의 날(4월 22일) 51주년을 맞아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제13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사진제공/환경부)

◆지구 평균온도 2℃↑, 치명적인 자연재해 발생
탄소 중립이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이 0이 되는 개념이다. 이에 탄소 중립을 ‘넷-제로(Net-Zero)’라고도 부른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높은 화석연료 비중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도 최근 30년 사이에 평균 온도가 1.4℃ 상승하며 온난화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 채택(1997년)에 이어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2015년 채택했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6년 11월 4일 협정이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2016년 11월 3일 파리협정을 비준했다.

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보다 훨씬 아래(well below)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2℃ 이상 상승할 경우 폭염·한파 등 보통의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상승 온도를 1.5℃로 제한할 경우 생물 다양성, 건강, 생계, 식량안보, 인간 안보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이 2℃보다 대폭 감소한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 주체인 시민 다수의 공감대와 실천이 중요한 상황이다.

◆일상 속 나만의 작은 공원 만들기
이산화탄소 흡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무를 심고 흙 속 유기물 함량을 늘려야 한다. 오래된 나무보다는 어린나무가 이산화탄소 흡수에 유리하다.

시멘트나 철제 대신 나무로 집을 짓고, 사무실과 가정에서 목제 제품 사용을 늘리는 것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흙 속 유기물 축적은 기후변화에 대항하기 위한 비밀무기가 될 수 있다. 토양 유기물은 대부분 식물이 썩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축적량을 늘리는 것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유기물은 토양의 질을 좋게 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비료 의존도를 줄여 환경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다.

집, 사무실 등 일상 공간에서 식물을 키우며 탄소 중립을 실천해 보자.

◆재사용·재활용, ‘업사이클링’ 습관 기르기
코로나19로 배달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급증한 플라스틱 포장재, 아이스팩 등 자원을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달 한려해상 등 6개 해상·해안 국립공원 사무소에서는 탐방객이 직접 수거한 해양쓰레기로 액자와 목걸이, 화분 등을 만드는 재활용(업사이클링) 체험을 운영했다.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가족은 “쓰레기로 예쁜 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쓰레기 재활용도 좋지만,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음식물 쓰레기 줄여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유엔환경계획(UNEP)이 최근 발표한 ‘음식물쓰레기 지표 보고서 2021(Food Waste Index)’를 보면 2019년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양은 약 9억3,100만 톤에 달한다.

UNEP 조사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 비율은 일반 가정이 61%, 외식산업이 26%, 소매업이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대로라면 음식물 쓰레기의 5억6,900만 톤은 가정에서 배출된다. 나머지 가운데 2억4400만 톤은 음식점, 1억1800만 톤은 소매점에서 배출된다.

실제 환경부 자료를 보면 한국인 1명이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양은 연간 134kg으로 온실가스 222kg을 발생시킨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어린이 1명에게 8개월 이상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양이다.

임미경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음식물 쓰레기 저감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가정과 음식점 등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우리 집과 이웃, 친구가 함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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