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무직 노조 출범, MZ세대가 주도
현대차 사무직 노조 출범, MZ세대가 주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4.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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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현대자동자의 사무직 노조가 오는 26일 공식 출범했다. 해당 노조는 기존의 기술‧생산직 위주의 노조가 아닌 사무직 노조로 MZ세대의 주도로 구성됐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하 현대차 사무직 노조)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조위원장은 현대케피코 소속의 20대 직원 이건우씨다. 집행부에는 현대케피코와 현대제철, 기아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현재 500여명의 직원들이 사무직 노조에 가입 의사를 밝혔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6%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2%, 40대가 10%, 50대가 2% 순이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가 32%로 가장 많았고 현대모비스가 22%, 현대제철이 1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네이버밴드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 참여한 인원이 5500여명이 넘어 추가적으로 노조 가입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오는 28~29일 경 노조 설립필증을 교부받으면 정식 노동조합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산별 노조를 설립하고 이후 조합원이 늘어나 규모가 커지면 지부 설립 등 조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현대차 사무직 노조 설립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강성 노조의 대표격인 기존 기술‧생산직 노조와의 상생 부분이다.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기존 기술‧생산직 중심의 임단협이 사무직의 이해관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년 연장을 위해 임금 인상 등을 양보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무조건 투쟁’이라는 투쟁일변도의 기존 노조와의 다른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대립 양상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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