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하락...변수 ‘셋’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변수 ‘셋’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5.1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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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이후 지지율 상승 보였지만
영남 vs 비영남...초선 vs 중진 갈등
 
올드보이 귀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대권 주자 부존재, 윤석열 어디로 향하나

4.7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이지만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재보선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지지율 상승을 보이면서 내년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유권자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보선 압승이라는 성적표를 거두고도 그 열매를 제대로 따먹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편집자주>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6월 전당대회 출마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6월 전당대회 출마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7 재보선 결과만 놓고 볼 때 그야말로 ‘승자의 저주’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여전히 지지율 1위지만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35.3%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2.4%포인트 오른 30.2%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과 4일, 6일과 7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15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율 하락, 앞으로 더?

다만 이런 지지율 하락이 앞으로 더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핵심은 역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영남과 비영남의 갈등이고, 초선과 중진의 갈등이다.

우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리고 곧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 원내대표와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다면 영남 대 비영남의 대결 구도가 펼쳐진다.

그동안 계속해서 영남을 탈출하자는 탈영남의 시도가 있었다. 이번 전당대회도 그런 구도로 펼쳐지게 된다면 갈등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영남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초선 의원이 56명이다보니 초선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김웅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에 초선과 중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된다. 초선 의원들은 중진들이 이제 물러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진은 아직까지 물러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올드보이 귀환

여기에 올드보이 귀환 역시 당내 갈등의 요소가 되고 있다. 황교안 전 대표가 사실상 정계복귀를 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황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자칫하면 아스팔트 우파의 부활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황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걸려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복당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아직도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은 분위기가 읽혀지고 있다. 자칫하면 올드보이 귀환으로 내비쳐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올드보이 귀환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차기 대권 주자 부존재

지지율 하락 가능성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차기 대권 주자 부존재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3지대에서 출마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차기 대권 주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자천타천 대권 도전을 하겠다는 인물들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유의미한 지지율 기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의 부존재는 국민의힘으로 하여금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만들기 충분하다.

여기에 지지율 반등을 할 기회인 전당대회 역시 부각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그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우려된다.

반면 지지율 상승 요소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새로운 전환점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대로 국민의힘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쇄신을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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