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분기 실적 분석] ① 정유, 일제히 흑자전환
[2021년 1분기 실적 분석] ① 정유, 일제히 흑자전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5.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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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에쓰오일‧현대 일제히 흑자전환
정유 4사가 올 1분기에는 일제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사진/뉴시스)
정유 4사가 올 1분기에는 일제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1분기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정유 4사가 올 1분기에는 일제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초 국제 유가가 상세를 보이고 석유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정유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유 4사 일제히 흑자전환 성공

SK이노베이션은 13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2398억원, 영업이익은 50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3179억원 늘어 흑자전환했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272억원, 영업이익 63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조31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액 5조3448억원, 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분기 영업이익 기준 2016년 2분기 6408억원 이후 최고 실적으로 기록됐다.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매출액 4조5365억원, 영업이익 4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가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5632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정유 4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상 최악의 실적으로 적자를 이어가던 부진을 떨쳐낸 모습니다. 특히 GS칼텍스는 3년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에쓰오일은 5년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2분기에도 실적개선 이어질 전망

1분기 일제히 흑자전환에 성공한 정유업계는 2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에도 미국, 유럽의 백신접종이 지속되며 정제마진 수요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5월 이후 미국 드라이빙 시즌에 맞춰 가솔린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백신 접종률이 50%가 넘어가는 하반기부터는 제트 트랙과 디젤 등이 회복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 예상에서 정유 4사가 공통으로 입을 모으는 것은 정제마진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 지표이기도 하다. 

원유 시장은 휴가 기간이 성수기로 이를 드라이빙 시즌이라 부른다. 드라이빙 시즌에는 휘발유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가 증가해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늘어 드라이빙 시즌에 돌입할 경우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2분기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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