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매각‧배달통 종료...배달 앱 시장 변화?
요기요 매각‧배달통 종료...배달 앱 시장 변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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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 매각에 이어 배달통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배달통의 서비스 종료일은 오는 6월 24일 이다.(사진/뉴시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 매각에 이어 배달통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배달통의 서비스 종료일은 오는 6월 24일 이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배달앱 2위인 요기요를 매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최초의 배달앱 배달통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민족만을 유일하게 품고 가는 모양새다. 이에 앞으로의 배달앱 시장의 변화도 예상된다. 

최초의 배달앱 역사 속으로 

지난 20일 DH코리아는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고심 끝에 자사가 위탁 운영해 온 별도 법인 유한책임회사 배달통의 배달통 서비스를 오는 6월 24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배달통은 2010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초의 배달앱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시기에 설립된 배달통은 초기에는 전단지를 소개하는 방식에서 점차 전단지와의 차별화를 두며 지금의 배달앱 형태로 발전했다.

배달통은 2014년 요기요의 모기업인 DH가 최대주주가 됐고 1년 뒤 DH가 인수하면서 요기요와 한 가족이 됐다. 

세계 최초의 배달앱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후발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밀려 업계 3위로 추락했고 지난해에는 쿠팡이츠에 밀려 3위 자리마저 빼앗기면서 존폐까지 언급되는 위기를 맞았다.

DH 배달의민족만 남기고 모두 정리

앞서 DH는 요기요의 매각도 추진 중에 있다. 요기요 매각은 DH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독과점을 우려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진행됐다.

DH와 매각 주관사 모건 스탠리는 지난 4일 요기요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요기요의 예상 매각 가격은 약 2조원이다. 

이날 예비입찰에는 신세계그룹 SSG닷컴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 5곳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롯데그룹은 예비입찰 직전까지 고심했으나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DH는 이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다음 달 중순 쯤 요기요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배달앱 시장은?

DH가 요기요를 매각하고 배달통 서비스는 종료하게 되면서 앞으로 배달앱 시장에 어떤 변화가 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초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약 60%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요기요가 30%, 쿠팡이츠가 약 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2년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뒤이어 위메프의 배달 서비스 위메프오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당장은 배달의민족의 점유율이 우위에 있어 큰 변화가 보이지 않겠지만 이커머스업계의 배달 서비스가 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배달 앱 시장의 지각 변동도 예상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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