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자산 매각‧무급휴직’ 회생 안간힘
쌍용차 ‘자산 매각‧무급휴직’ 회생 안간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6.0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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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울물류센터 매각 자금 유동성 확보
직원 50% 조건부 무급휴직 등 자구안 마련
오는 7~8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서 결정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비핵심자산 매각과 함께 직원 절반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자구안을 마련했다. (사진/뉴시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비핵심자산 매각과 함께 직원 절반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자구안을 마련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며 회생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어 쌍용차는 최대 2년간 직원 절반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자구안을 마련하고 노조의 찬반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자금 확보 나서

지난해 2300억원의 신규 투자를 계획했던 쌍용차의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신규 자본 투자를 거부하면서 위기를 맞은 쌍용차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되고 감사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의견 거절을 받으며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자산과 인력 등에 대한 자구안을 마련했다. 자구안에는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임금 삭감 등으로 지출을 줄이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 4월 초 부산물류센터를 265억원에 매각하고 지난 1일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서울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매각했다. 

그 외에도 천안물류센터와 영동물류센터, 인재개발원, 구로정비사업소 등에 대한 매각도 검토 중에 있다. 이렇게 되면 쌍용차는 자동차 생산을 위한 핵심 시설인 평택공장과 창원공장 정도만 남는 셈이다.

최대 2년간 직원 절반 무급휴직 시행

또 쌍용차는 최대 2년간 무급휴직을 시행한다는 자구 계획을 내놨다. 다만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하되 이후 판매 상황 등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한다는 내용이다.  원 급여는 기존 20% 삭감에서 추가 20%가 더 삭감된다.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중단 기간은 2023년 6월까지로 2년 연장되고 미지급된 연차수당 지급은 2년 연장된다. 미지급 급여와 임금 삭감분 등은 회생 절차가 끝난 뒤에 순차적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노사간 임금협상을 제외한 단체협약 변경 주기를 현행 2년에서 3년 주기로 변경하고 경영정상화까지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관련 쟁의를 하지 않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자구안에는 노조가 우려한 인적 구조조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는 오는 7~8일 이틀에 걸쳐 조합원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조합원 과반의 찬성을 얻고 자구안이 통과되면 법원에 제출된다.

한편 쌍용차의 회생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말 쌍용차의 부채비율은 400.9%로 자본 잠식 수준인데다 앞으로 3년간 신차 개발 등 필요자금은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안으로 갚아야할 차입금도 3800억원 수준으로 당장의 자본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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