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사장,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검찰 소환
구현모 KT 사장,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검찰 소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6.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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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검찰 소환, 조사 받아
구현모 KT 사장이 4일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제39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는 구현모 사장 모습. (사진/뉴시스)
구현모 KT 사장이 4일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제39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는 구현모 사장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구현모 KT 사장이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4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오전 9시30분께부터 KT의 불법정치자금 혐의와 관련해 구현모 KT 사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황창규 전 KT 회장과 당시 임원이었던 구 사장 등이 19대, 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으로 후원금을 준 혐의와 관련됐다.

현행법상 1인당 국회의원 후원 한도는 500만원으로 당시 KT는 더 많은 금액을 후원하기 위해 법인 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후 현금으로 바꾸는 일명 상품권 깡으로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현모 KT 사장의 검찰 소환 소식에 KT새노조는 “구현모 사장이 현직 사장으로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KT는 민영화 이후 모든 CEO가 검찰에 불려가는 관행 아닌 관행이 확립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새노조는 “늑장수사로 사건을 뭉개던 검찰이 한때 이 사건의 변호인이었던 김오수 총장이 검찰 총수로 임명되자마자 구현모를 소환한 것이 주목된다”면서 “이것이 또다른 봐주기 수사의 시작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노조는 “KT이사회는 구현모 사장을 조건부 CEO로 선출할 때부터 떠안게 된 시한폭탄같은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구 사장이  기소될 경우 애초 이사회의 약속대로 구 사장은 즉각 해임되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구현모 KT 사장의 이번 검찰 소환과 관련해 KT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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