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비트코인이 ‘진짜 돈’으로 인정된 나라
세계 최초 비트코인이 ‘진짜 돈’으로 인정된 나라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6.1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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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통화로 채택, 달러와 ‘투톱 체제’
달러 의존도 낮추고 경제 안정 위한 디지털 통화 유통 결정
IMF, “거시경제·금융·법적 이슈 가능성…리크스 있다” 우려

[한국뉴스투데이] 중미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이에 다른 나라들도 엘살바도르의 선례를 따를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미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면서, 다른 나라들도 엘살바도르의 선례를 따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의회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재적 84명 중 62명이 찬성해 압도적 다수로 가결했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미국 달러화를 공식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써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는 기존 달러에 비트코인까지 포함되면서 '투톱 체제'가 됐다. 암호화폐가 법정통화가 된 국가는 전 세계 국가 중 엘살바도르가 유일하다.

로이터 통신은 암호화폐 투자 펀드 관계자인 리처드 갤빈의 말은 인용, "시장은 이제 다른 나라들이 엘살바도르의 뒤를 따를지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향후 2∼3년간 비트코인의 주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Bitcoin 2021 conference)'에서 비트코인을 합법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폭락하며 4000만원선이 붕괴된 후 하락세를 이어가 한때 36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에 성공한 비트코인은 빗썸 기준 전날 오후 5시께 3910만원대까지 올랐다.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면서 금융 문맹률을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암호화폐의 법정통화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결정이 여러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 날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은 많은 거시경제·금융·법적 이슈를 제기한다"며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문제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암호자산은 중대한 리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고, 암호자산을 다룰 때는 효율적인 규제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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