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해시태그 결산 ⓵사회
2021년 상반기 해시태그 결산 ⓵사회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6.1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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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백신 접종 • 젠더
정인이법 • 친환경 • 손정민 사건

[한국뉴스투데이] 팬데믹 2년차를 맞은 2021년 상반기는 여느 때와는 무척 달랐다. 지금까지의 세계 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 경제, 사회, 정치와 문화 전반에 변화를 가져왔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고, 쉽사리 끝날 것 같지도 않은 시간들이 지난다. 2021년의 상반기를 상징하는 해시태그를 모았다. <편집자주> 

2021년 상반기의 상징적인 이슈들을 해시태그로 정리했다.
2021년 상반기의 상징적인 이슈들을 해시태그로 정리했다.

#코로나 19
2021년은 코로나 19 국내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작됐다. 지난 연말부터 일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섰고, 1월 초엔 8백명대로 감소했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추세가 이어졌다. 3차 대유행을 앞두고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1월 2일 발표했다.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을 2단계, 5인 이상 모임금지 전국 확대 등은 확진자가 4백 명대까지 줄어든 6월까지도 전체적인 기조를 유지 중이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길어지자 이에 따른 부작용도 사회 곳곳에서 발현했다. 특히 ‘코로나블루’로 불리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지자체나 전시회, 방송, 서적 등에는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추세다. 

#백신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코로나 19의 백신 접종이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1단계로 의료진과 노인용양시설 등의 집단수용자와 종사자 등이 우선으로 접종 시작했고, 이후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국민의 약 20%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11월 집단면역 확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따. 문재인 대통령은 “6월 말까지 1차 접종 목표 1300만명을 달성하고, 방미 성과인 101만 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정민 
일명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으로 2021년 중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손정민 사건은 친구 A씨의 폰에서 혈흔반응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사고사’로 결론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손정민 사건은 지난 4월 25일 새벽 3~5시경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남자 재학생 손정민 군이 반포한강공원에서 밤새 친구 A와 함께 음주를 하고 잠을 자다가 실종된 후 5일이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의 수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CCTV에 사건 장면이 명확히 촬영되지 않아 살인과 사고사 중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누리꾼들은 A씨가 손씨를 강에서 밀었다는 주정을 펼쳤고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갔다. 이후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등에서 이 사건을 다루기도 했다. 손정민 군의 아버지는 유튜브와 라이스 방송 등을 통해 A씨의 의혹을 적극적으로 피력했지만 사고사로 결론이 지어짐에 따라 살인설을 제기했던 유튜버, 누리꾼들이 A씨에 의해 대대적인 고소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인이법
올해 초, 양부와 양모의 학대로 고작 16개월의 아동이 사망했다. 의료진은 직접적인 사인을 장기 파열, 췌장 절단 등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손상은 압사 혹은 교통사고에서 보이는 강력한 외부 충격에서 일어난다고 진단했다. 전 국민이 분노했다. 재판이 이뤄지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는 양부와 양모를 엄벌해 달라는 진정서가 시스템에 일일이 입력하기 어려울 만큼 접수됐다. 국회에서는 아동학대를 보다 빨리 인지하고,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피해자인 정인이(가명)의 이름을 따 ‘정인이법’을 제정했다. 아동학대 조사 권한도 강화됐다. 기존 경찰이나 공무원이 피해 아동을 즉시 분리시킬 수 없던 문제를 개선하여 응급조치가 필요하면 경찰이 아동학대 행위자의 주거지나 자동차에 출입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했다.

#친환경
코로나 19가 앞당긴 뉴노멀의 시대는 친환경에 관한 관심을 높였다. 감염병 예방으로 인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며 역설적이게도 친환경이 트렌드가 됐다. 올해부터 신기후체제인 ‘파리협정’이 적용돼 협정국가의 자율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및 이행이 예정됨에 따라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역시 전 세계 상위 8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 ‘탈 탄소 혁신’에 나섰다.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 확대를 위해 충전소를 대폭 늘리고, ‘탈 플라스틱’을 위해 재사용‧재활용 캠페인을 펼쳤다.

#젠더
MZ세대를 중심으로 ‘공정’, 그중에서도 젠더 감수성이 사회인이 지녀야 할 핵심 역량으로 떠올랐다. 성추행‧성차별,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뿐만 아니라 오랜 관습처럼 당연시되던 젠더 공정성 문제를 잘못 다루다가 수많은 기업이 치명타를 맞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발생한 GS25 사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추진한 캠핑 행사 상품 홍보 포스터에서 남성 혐오를 의심할 만한 이미지가 발견되며 논란이 됐다. 게다가 GS리테일의 과거 홍보물에서도 비슷한 젠더 문제가 드러나며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수많은 노동자와 소비자, 주주 등 이해관계인의 관심을 받는 기업들은 점점 높아지는 젠더 감수성에 대한 인식 수준에 발맞춰야 한다는 것을 극명히 보여준 셈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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