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광주 건물 붕괴 사고 관련 압수수색
현대산업개발, 광주 건물 붕괴 사고 관련 압수수색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6.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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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16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경찰은 광주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HDC)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오전 10시쯤부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철거용역 계약과 현장 안전감독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난 15일에는 광주시청과 동구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4구역 사업의 시공사다.  이번 참사는 건설업계의 관행인 재하청이 문제로 거론된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한솔기업에 1차 하청을 줬고 한솔기업은 광주지역 업체인 백솔건설에 재하청을 줬다.

참사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재하도급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처럼 재하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면피성 발언에 대한 비난이 높다.

특히 철거 과정에서 분진 민원을 의식한 현장에서 과도한 살수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살수를 지시한 곳이 시공사로 밝혀질 경우 책임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와 철거업체 관계자, 감리회사 관계자 등  관계자 1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중 굴착기 기사와 현장 공사 책임자 등 2명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에서 발생했다.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도로 위의 시내버스를 덮쳐 버스 승객 17명 중 9명이 숨졌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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