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파장...야권 대안론 확산
윤석열 X파일 파장...야권 대안론 확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6.23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X파일, 여러 버전으로 유포 중
불안한 야권, 이대로는 윤석열 무너져
 
새로운 대안으로 최재형·오세훈 등 거론
대안보다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기 원해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현재 여러 가지 버전의 X파일이 정치권에서 공공연히 나돌아 다니며 휘발성 이슈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야권 일각에서는 새로운 대선 주자를 발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안론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무너질 것을 대비해서 새로운 대권 주자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편집자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그리고 장모의 의혹이 담겨진 X파일이 지난 주말 정치권을 강타했다. 장성철 공감과 선택 정책센터 소장이 윤석열 X파일을 존재를 알리면서 여기저기서 “나도 X파일 보았다”는 말이 나왔다. 우스개 소리도 X파일을 보지 못한 사람은 “나는 드라마 X파일을 봤다”고 해야 대화에 낄 정도로 X파일을 본 정치권 인사가 한 두명이 아니다.

여러 버전으로 유포 중

현재 X파일은 여러 버전으로 유포 중이다. 그중에는 단순히 윤 전 총장의 의혹을 정리하는 수준도 있지만 기관이 작정을 하고 제작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그런 내용도 있다.

윤석열 X파일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이 어떤 X파일을 본 것인지 명확하지 않고, 그 해당 X파일이 진짜 작성된 X파일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즉, X파일 작성자와 유포자가 여러 명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권 한 관계자는 “그만큼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의혹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어떤 정치권 인사는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끝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X파일을 실제로 보니 별거 없네”라는 반응을 보인 인사들도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X파일이 여러 버전이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여권에서 공격하기 쉬운 상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대안론이 점차 급부상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꼬꾸라지기 전에 새로운 대권 주자를 찾아서 새로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야권이 윤 전 총장 이외에 현재 다른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야권의 다른 대권 주자들 지지율이 1자리 숫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윤 전 총장이 무너지게 되면 야권 전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누구를 내세우나

이에 야권 일각에서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대권 주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원장이 사퇴가 곧 임박해지면서 최 원장을 야권 대권 주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것.

그만큼 야권 대권 지형을 두고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 원장을 향해 “대권 의지가 없다면 ‘나와달라’ 부탁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재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오 시장 재등판론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인정하는 바다.

춘추전국시대로

이처럼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윤 전 총장의 X파일이 유포되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이 갑작스럽게 무너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대안론이 부상하는 것은 윤 전 총장이 무너진 이후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 보다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대로 가면 윤 전 총장의 독주가 예상되고, ‘어대윤’(어차피 야권 대권 주자는 윤석열)이라는 이유 때문에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대선 주자를 내세워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다만 윤석열 X파일이 어떤 식으로 파장을 일으킬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