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기훈, 한국인 최초로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메인 프라이즈 우승
바리톤 김기훈, 한국인 최초로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메인 프라이즈 우승
  • 김현지 기자
  • 승인 2021.06.3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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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김기훈, “이번 경연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여정”
내달 8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깜짝 귀국 연주회 선보일 예정
▲김기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기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뉴스투데이] 바리톤 김기훈이 620(현지시간 619)에 영국 카디프에서 주최된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메인 프라이즈 우승을 차지했다.

바리톤 김기훈은 2019년 한 해동안 차이콥스키 콩쿠르 남자 성악 부문 2위와 도밍고 콩쿠르라고 불리는 오페랄리아 2위 및 청중상을 수상하여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성악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김기훈은 2016년 뤼벡마리팅 성악콩쿠르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해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리골레토>, <살로메>,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나비부인>, <라 트라비아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여 해외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했던 바 있다. 또한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예브게니 오네긴> 무대에 올라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는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인 성악콩쿠르이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본 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612일부터 919일까지 총 8일간 세인트 데이비드 홀에서 생중계되었다.

본 대회는 아리아 부문(Main Prize)과 가곡 부문(Song Prize)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기훈은 두 무대에서 모두 결승 무대까지 진출했으며, 메인 프라이즈 우승은 한국 성악가 중 최초이다. 가곡 부문에서는 1999년에 바리톤 노대산, 2015년에 베이스 박종민이 한국의 성악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기훈은 이번 대회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나는 이 거리에서 제일가는 이발사>와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저녁별의 노래>, 그리고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조국의 적>과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나의 그리움, 나의 망상이여>를 불렀다.

김기훈은 이번 경연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여정이었고, 앞으로의 내 커리어에 매우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다른 참가자의 특출난 기량을 고려하면 우승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영광이다.”라는 벅찬 한 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2019년과 2020년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독일 로스톡 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 역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그는 이후 2021년과 2022년에 영국, 독일, 미국, 러시아 등의 주요 극장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내달 8, 경기도 성남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열 계획이다. 예정된 귀국 날짜는 21일이다. 피아니스트 정태양이 김기훈과 무대를 함께 하며, 본 무대에서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콩쿠르에서 불렀던 곡도 함께 선보인다. 이외에도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등 우리나라의 가곡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김현지 기자 suricat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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