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최다… 정부, “서울 단독 새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검토”
신규확진 최다… 정부, “서울 단독 새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검토”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7.08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 초 거리두기 완화 예상… 현실은 ‘역대 최고 대유행’
정부, ‘서울 거리두기 4단계’ 단독 격상 검토 돌입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최고 수위’

[한국뉴스투데이] 신규 확진 127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이에 맞서 서울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단독 격상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다.

새 거리 두기 체계에서 4단계는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 수준을 3일 이상 발생할 때로 수도권은 1000명, 서울은 389명이 기준이다. 8일 0시 기준 서울 지역의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87.4명으로 4단계 기준에 가까워졌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사진제공/ 뉴시스)
새 거리 두기 체계에서 4단계는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 수준을 3일 이상 발생할 때로 수도권은 1000명, 서울은 389명이 기준이다. 8일 0시 기준 서울 지역의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87.4명으로 4단계 기준에 가까워졌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사진제공/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수도권 전체로 보면 4단계 기준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지만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서울만 떼어놓고 보면 오늘까지의 주간 환자 발생이 380명대 초반이라 내일이 (4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서울의 거리두기를 4단계로 단독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래 반장은 이어 “4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매일 회의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유행) 위험성과 여러 보조지표를 고려했을 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지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부경 국무총리 역시 이 날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주말까지 지켜보고 일요일에 열리는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격상 여부가) 논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4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감염자가 늘어나는 숫자, 전파 속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최대 2명만 모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기념식, 설명회, 1인 시위 외 집회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도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1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를 기록했으며,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 내 확산세는 더욱 심각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가 550명으로 집계됐다. 583명으로 최다 기록을 썼던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1227명, 해외유입 4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들이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이 994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77명, 부산 55명, 제주 17명, 강원 15명, 대구 14명, 대전 12명, 울산·충북 각 8명, 경남·전남 각 7명, 세종·경북 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 등 총 233명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