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포기한 '마켓컬리' 국내 상장은 언제?
미국 상장 포기한 '마켓컬리' 국내 상장은 언제?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7.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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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으로 선회…시리즈 F, 2554억 원 유치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 새벽배송 시장 본격 전쟁

[한국뉴스투데이] 새벽배송 시장 1위 규모의 마켓컬리가 미국 상장에 실패하며 국내 증시로 눈을 돌렸다.

김슬아 대표가 이끄는 새벽 배송 시장 1위 기업 마켓컬리가 국내 주식 상장을 결정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슬아 대표가 이끄는 새벽 배송 시장 1위 기업 마켓컬리가 국내 주식 상장을 결정했다. (사진제공/뉴시스)

9일 마켓컬리는 시리즈 F로 2554억원 가량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시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리즈 F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와 DST Global,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국내 사장은 소비자, 생산자, 상품 공급자 등 컬리 생태계 참여자와 함께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고 K 유니콘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 소통해왔기 때문이다.

마켓컬리가 당초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했으나 국내에서도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국내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상장 결정에는 특히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유니콘 기업 상장 활성화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거래소가 성장 잠재력이 큰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의 국내 상장을 독려하기 위해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기업은 다른 재무적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상장을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정책이다.

한편에선 쿠팡과 달리 마켓컬리는 상장유지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사실상 나스닥 상장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다.

시장에서는 마켓컬리의 상장 시점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켓컬리에 이어 새벽배송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아시스’와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컬리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경쟁업체인 오아시스, 현대백화점 투홈 등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전략 경쟁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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