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선언 2주만에 위기...돌파구는
윤석열 대권선언 2주만에 위기...돌파구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7.1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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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선언한지 2주만에 찾아온 윤석열 위기론
최재형 등장으로 윤석열 대세론은 흔들흔들
 
국민의힘, 윤석열 대신 최재형으로 갈아타고
양자대결에서 밀리는 윤석열, 돌파구는 무엇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는 분위기다. 정치도전을 선언한지 2주를 조금 넘겼지만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모습이다. 이대로 가면 윤 전 총장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같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편집자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한 호프집에서 '문재인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 참석해 원자력 문구가 써있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한 호프집에서 '문재인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 참석해 원자력 문구가 써있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야권 대선 후보 1위이면서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차지했던 윤 전 총장이지만 장모 최씨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법정 구속이 된 이후 위기는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출현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심상찮은 지표가 나오면서 윤 전 총장의 운명이 과연 어떤 식으로 흘러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최재형의 국민의힘 입당

야권 대선 후보 경쟁자인 최 전 원장이 나서면서 윤 전 총장은 타격을 입었다. 최 전 원장 상황실장 격으로 영입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정당정치가 아니고서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뜻으로 입당 여부와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도 최 전 원장이 당에 입당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다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흥행요소가 생겼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즉,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굳이 윤 전 총장이 영입하지 않아도 경선 흥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여기에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윤희숙, 하태경, 박진, 김태호 등의 예비후보들이 나오면서 자강론과 외부인사 영입론을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 전 총장에게는 8월 경선 버스에 탑승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강제를 하지 않아도 국민의힘으로서는 경선 흥행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형국이 됐다. 국민의힘 입당 아니면 제3지대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윤 전 총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고 백선엽 장군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고 백선엽 장군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론조사는...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심상찮다는 지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물론 양자대결이지만 여권 후보에게 패한다는 지표가 나온 것이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자대결에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은 43.7%로 윤 전 총장(41.2%)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또한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명에게 이재명-윤석열 가상 양자대결의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43.9%, 윤석열 전 총장 36.0%로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 20.5%, 무선 ARS 79.5% 병행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양자대결에도 밀리고

이처럼 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양자대결에서 밀린다는 것은 윤 전 총장의 대세론을 흔들기 충분하다.

문제는 윤 전 총장만의 색깔이 없다는 것이다. 정치도전 선언을 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윤석열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유권자들이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정책과 비전 등을 제시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그것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에 따른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이 앞으로 어떤 식의 행보를 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윤석열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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