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마이크 피기스 감독과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본다!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마이크 피기스 감독과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본다!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1.07.28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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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선정한 올해의 큐레이터 6편과 마스터 클래스 개최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제 규모 축소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큐레이터' 섹션 상영작 총 6편을 공개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대표 영화 프로그램 섹션 중 하나인 '올해의 큐레이터' 섹션은 세계 음악영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감독이나 음악감독 등 음악영화인을 큐레이터로 초청하고 큐레이터 스스로 자신의 대표작과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준 인생 음악영화를 선정해 관객에게 소개한다.

지난해 조성우 영화음악 감독에 이어 올해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를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올해의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올해의 큐레이터' 섹션을 위해 자신의 대표작인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유혹은 밤그림자처럼(1990)', 그리고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사형대의 엘리베이터(1958)', '팔로우(2014)', '밤의 열기 속으로(1967)', '냉혈한(1967)' 등 총 6편의 상영작을 선정했다.

'유혹은 밤그림자처럼(1990)'
'유혹은 밤그림자처럼(1990)'

그는 지난 21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인사 영상을 통해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특히 영화에서 음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준 작품들로 선정한 4편에 대해서는 "'냉혈한, 밤의 열기 속으로,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의 곡들 대부분이 재즈 뮤지션들의 즉흥적인 작업물이며 나 또한 작곡가로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현대 호러 영화 '팔로우'는 전자음악을 사용했고 이는 관람 후 함께 논의하기에 흥미로운 주제라 생각한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1958)'
'사형대의 엘리베이터(1958)'
'밤의 열기 속으로(1967)'
'밤의 열기 속으로(1967)'

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상영 후 영화제를 찾은 관객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개봉 20년이 지났음에도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마이크 피기스 감독과 함께 영화를 보고 감독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올해의 큐레이터로 선정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국과 한국 영화를 아주 좋아하며 직접 방문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관객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팔로우(2014)'
'팔로우(2014)'
'냉혈한(1967)'
'냉혈한(1967)'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제를 보름여 앞두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매년 8월의 한여름 속에서 영화와 음악, 그리고 자연의 조화로 치유와 휴식의 시간을 향유 하는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12일부터 817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과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개최된다. 25개국 116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된다.

제천시와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충청북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3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애초 의림지 특설무대에서 진행하려 했던 개막식과 공연 프로그램 등을 제천문화회관으로 옮겨 진행하기로 결정. 영화제를 대표하던 음악공연 일정 또한 기존 사흘에서 이틀로 줄이고,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받아 제천 시민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화된 충청북도 방역지침에서 영화와 공연 등은 정규 시설에서, 199명까지 거리두기를 지켜야만 할 수 있다.

영화제는 대면, 비대면을 병행하여 개최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시국이라 대면 개최에 대한 우려로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등 코로나19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그 규모를 최소화해 치른다는 방침이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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