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계파 논쟁…“친윤이요? 반윤이요?”
국민의힘, 계파 논쟁…“친윤이요? 반윤이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7.29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재형마저 입당하면서 이제 윤석열만 남은 상황
‘자강파VS외부영입파’, 이제는 ‘친윤VS반윤’으로 요동
▲외곽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친윤VS반윤’이라는 국민의힘 내부의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한 상인이 건넨 전복회를 맛보고 있는 장면. /뉴시스)
▲외곽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친윤VS반윤’이라는 국민의힘 내부의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한 상인이 건넨 전복회를 맛보고 있는 장면. /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인해 친윤반윤이라는 계파가 만들어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 친이친박으로 나뉘어 피 튀기게 싸웠던 고질적인 계파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친이-친박의 계파는 사라졌지만 이제 새로운 계파가 나온 셈이다. 문제는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따라 계파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친윤-반윤의 갈등은 이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존재를 놓고 친윤반윤으로 갈렸다. 이는 결국 자강파외부영입파로 나뉜 것이 친윤과 반윤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외곽에 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이제 외곽에 있는 인물이 윤 전 총장 한 명밖에 없고, 윤 전 총장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형국이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친윤과 반윤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자강론 vs 외부 영입파

친윤과 반윤으로 나뉘게 된 것은 외부영입파자강론의 파생된 개념이다. 이는 지난 4.7 재보선 때부터 이어져 왔던 개념이기도 하다.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자강론외부영입론이 제기됐었다.

이에 자강론은 오세훈 후보를 지원했고, ‘외부영입론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지원했다. 결국 자강론이 승리를 하면서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이 됐다.

이에 자강론은 외곽에서 대선 후보가 아무리 강한 후보라고 해도 결국 야권 단일화를 하게 되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야권 후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외곽에 있는 윤 전 총장의 존재에 대해 탐탁찮게 생각을 하고 있기에 반윤이 된 것이다.

반면 외부영입론은 윤 전 총장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대신 국민의힘으로 영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했을 경우 그에 따른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친윤이 된 것이다. 반윤은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나 당 지도부가 주로 차지하고 있다.

충분히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로 대선 승리를 일궈낼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에 외곽에 있는 윤 전 총장의 존재감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거나 말거나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입당을 하게 되면 공정한 경쟁 속의 한 명의 대선 후보가 될 뿐이라는 것이 반윤의 생각이다. 따라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입당을 재촉하지만 반윤의 생각은 국민의힘 경선 속 한 명의 대선 후보일 뿐이다.

친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하지만 친윤의 생각은 다르다.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경선을 치른다면 대선 경선을 승리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비록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더라도 외곽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원을 국민의힘 입당과는 상관 없는 일로 취급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당 지도부나 국민의힘 소속 대권 후보들이 윤 전 총장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반윤은 한 명의 대권 주자일 뿐이기 때문에 검증을 받아야 하며, 대선 경선에서 한 명의 대권 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친윤과 반윤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고, 이미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친윤-반윤 갈등은 더욱 증폭

이런 친윤-반윤 갈등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표출될 수밖에 없다. 만약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이 빠른 시기에 입당을 한다면 친윤 세력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것이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몸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반윤은 더욱 거세게 윤 전 총장을 몰아붙일 것으로 예측되며, 그에 따른 친윤은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윤 전 총장에 대해 공격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친윤과 반윤으로 나뉘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계파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면서 국민의힘은 내부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