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1위 '롯데렌탈' IPO가 주목되는 까닭
렌터카 1위 '롯데렌탈' IPO가 주목되는 까닭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8.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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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사진/롯데렌탈 제공)
2일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사진/롯데렌탈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종합렌탈기업인 롯데렌탈이 오는 8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트카 1위 업체로 IPO시장에서 하반기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롯데렌탈 IPO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들의 IPO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렌탈 IPO 일정은

앞서 7월 12일 롯데렌탈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신주발행을 결의하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업계 대표 기업으로서 다양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면서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리더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빠른 시일 내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브랜드를 출시하는 동시에 미래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궁극적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의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렌탈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종합렌탈기업으로 오토렌탈과 중고차, 일반렌탈, 카셰어링 등의 사업을 통해 그린카, 롯데오토케어, 롯데오토리스 등의 자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2520억원, 영업이익은 1599억원을 기록한 롯데렌탈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944억, 영업이익은 494억으로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롯데렌탈의 몸값은 2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총 공모 주식은 1442만2000주로 공모 희망가는 4만7000원~5만9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6778억원~8509억원이다. 오는 3~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9~10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가운데 이달 중순 상장을 예상하고 있다. 상장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롯데렌탈은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모빌리티 부문과 일반렌탈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렌탈은 지난 4월 자율주행 기술기업 ‘42dot’과 업무협약(MOU)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업 협력을 모색 중이다. 

롯데렌탈 IPO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번 롯데렌탈의 IPO는 롯데그룹에게도 의미가 크다. 롯데그룹은 일본의 롯데홀딩스가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고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비상장사인 광윤사로 순환출자 구조가 복잡하고 비상식적인 지분구조를 가졌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7년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롯데의 새로운 비전 제시를 위해 제과사업을 분할하고 롯데지주를 출범시키는 등 지주사 체제로 전환이라는 강수를 뒀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67개에 달하던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동시에 신 회장을 지분율을 13.04%로 늘려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현재 롯데지주는 완벽한 지주사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롯데지주와 주요 계열사의 주주 역할을 나눠 맡은 호텔롯데와의 합병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주사가 출범한지 3년이 넘었지만 호텔롯데와 합병이 쉽지 않은 이유는 호텔롯데의 최대주주가 일본롯데홀딩스로 특수관계사인 일본 주식회사L투자회사 등의 지분율이 99%에 달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롯데그룹으로써는 호텔롯데를 상장해 이같은 고리를 끊어야 하는 셈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호텔롯데의 상장을 시도했으나 당시 신 회장이 형과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던 중으로 한차례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지주가 롯데렌탈 IPO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호텔롯데의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의 IPO는 롯데지주와의 합병 뿐만 아니라 롯데지주의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롯데렌탈 IPO이후 내년에는 호텔롯데의 IPO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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