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언행 '꼰대' 이미지 각인될라...전전긍긍
윤석열 언행 '꼰대' 이미지 각인될라...전전긍긍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8.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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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0시간 노동‧부정식품‧페미 논란
설화(舌禍)에 태도 논란까지 이어져

쩍벌남 등극한 윤석열, 꼰대 이미지
20세기 사고방식으로 21세기 살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초반에는 처가 리스크가 윤 전 총장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윤석열 자신이 리스크였다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선을 뛰면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최근 윤 전 총장의 언행을 살펴보면 꼰대 이미지가 점차 각인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젊은 층 유권자들의 등을 돌리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편집자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노심초사다. 윤 전 총장의 언행이 최근 들어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지만 윤 전 총장의 최근 언행은 그야말로 꼰대 이미지를 만들기 충분한 상황이 됐다. 

인터뷰가 문제로

얼마 전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인터뷰에서 “정말 먹으면 사람이 막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이런 부정식품이라고 그러면, 아니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여권 대선주자들은 주 120시간 노동을 하면서 부정식품을 먹으라는 것이냐면서 강하게 비판을 했고, 당내 유승민 전 의원 역시 가난하면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게 규지를 안해야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물론 윤 전 총장은 규제나 단속의 기준이 과하면 선택권이 축소된다는 뜻으로 말했다면서 왜곡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설화(舌禍)’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윤 전 총장은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가지고 남녀 간에 어떤 건전한 이런 교제 같은 것들도 막 정서적으로 막는 이런 역할을 많이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성혐오를 조장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가뜩이나 여성혐오가 국민의힘을 강타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여성혐오에 또 다시 추가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도리도리에 이어 쩍벌까지
 
윤 전 총장은 언행뿐만 아니라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것은 바로 ‘도리도리’와 ‘쩍벌’이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입문 선언을 할 당시 고개를 하도 좌우로 흔들어서 윤 도리도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를 두고 이미지 컨설턴트들은 저마다 “위험한 태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청각보다 시각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즉, 윤 전 총장이 메시지를 던질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들게 된다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 듣는 메시지가 뇌에 각인되는 것이 아니라 윤 전 총장의 태도가 각인된다. 따라서 고개를 좌우로 계속 흔들수록 유권자들은 윤 전 총장의 정책이나 비전 등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도리만 생각한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쩍벌 논란에 휩싸였다. 다리를 오므리지 않고 다리를 좌우로 크게 벌렸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제발 다리를 오므려라”고 주문을 할 정도로 민망하게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것이 습관이다.

꼰대 이미지로 각인

이런 윤 전 총장의 언행이 꼰대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치인은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그 태도도 중요하다.

윤 전 총장이 최근 내놓는 메시지는 20세기에 머물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발언, 페미니즘 발언 등이 20세기에 머문 발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도리도리나 쩍벌 등 역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그런 태도라는 점에서 꼰대 이미지가 각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이 윤 전 총장에게 고스란히 되돌아가는 부메랑 효과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캠프에서 윤 전 총장에게 조언을 계속해서 하고 윤 전 총장도 인지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 습관을 고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PI(Presidentl Image·대통령 이미지) 전문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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