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합류한 KCGI...SM그룹 VS 에디슨 2파전
쌍용차 인수전 합류한 KCGI...SM그룹 VS 에디슨 2파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8.0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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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CGI, 뒤늦게 쌍용차 인수전 합류 결정
자금 확보한 에디슨모터스 유력 인수 후보
재도전하는 SM그룹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현재 쌍용차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9곳 중 4곳이 예비실사를 진행 중에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쌍용차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9곳 중 4곳이 예비실사를 진행 중에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열기가 달아 오른 가운데 유력 인수 후보인 에디슨모터스가 KCGI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 SM그룹(삼라마이다스)과 신경전이 예상된다.

KCGI, 에디슨모터스와 손잡고 쌍용차 인수 참가

9일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 TG투자는 인수 및 운영주체가 되고 키스톤PE와 KCGI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에 기존 유력 투자자인 HAAH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 SM그룹,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지, 인디 EV, 하이젠솔루션, 이엘비앤티 등 총 9곳이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쎄미시스코와 사모펀드 키스톤PE와 컨소시업을 꾸려 참여했지만 KCGI가 뒤늦게라도 합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KCGI는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열흘만에 KCGI는 다시 입장을 바꿔 쌍용차 인수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강성부 KCGI대표는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 합류한 이유로 ESG 경영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지금까지는 ESG 가운데 G에만 집중돼 있었는데 이번 투자를 계기로 E와 S로 투자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일 KCGI가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꾸리고 인수전에 뒤늦게 합류했다. 사진은 강성부 KCGI 대표. (사진/뉴시스)
9일 KCGI가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꾸리고 인수전에 뒤늦게 합류했다. 사진은 강성부 KCGI 대표. (사진/뉴시스)

재도전 SM그룹 VS 에디슨모터스 유력 후보

이처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KCGI가 합류하면서 더욱 탄탄한 컨소시엄을 꾸린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에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자금으로 약 4000억원을 마련하고 여기에 KCGI, 키스톤PE등 FI로부터 약 4000억원가량을 투자받아 인수 자금 8000억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를 인수하려면 약 1조원대의 자금 확보력이 선결 과제였던 만큼 중소규모 업체로 자금 동원이 약점으로 꼽혔던 에디슨모터스의 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여기에 재계 38위이자 인수합병의 달인이라 불리는 우오현 회장의 SM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SM그룹은 지난 2010년 쌍용차 인수에 나섰지만 당시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며 좌절된 바 있다.

이에 이번 쌍용차 인수전은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인수에 재도전하는 SM그룹의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현재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9곳 중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하이젠솔루션, 케이팝모터스 등 4곳이 예비실사에 참여했다. 예비실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예비실사가 끝난는대로 다음 달 중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10월에는 본실사와 계약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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