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인수한 GS리테일, 배달 앱 시장 판도 변화는
요기요 인수한 GS리테일, 배달 앱 시장 판도 변화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8.1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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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컨소시엄, 요기요 8000억원에 인수
GS25, GS더프레시 등과 연계, 퀵커머스 강화
배민, 쿠팡이츠...경쟁 업체 위협할 수 있을까
GS리테일과 사모펀드(PEF) 연합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2위 업체인 요기요를 인수했다. (사진/뉴시스)
GS리테일과 사모펀드(PEF) 연합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2위 업체인 요기요를 인수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GS리테일과 사모펀드(PEF) 연합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2위 업체인 요기요를 인수한 가운데 퀵커머스 서비스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독보적인 1위인 배달의민족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쿠팡이츠의 기세 속에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요기요를 품은 GS리테일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GS리테일 컨소시엄, 요기요 인수

지난 13일 GS리테일과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컨소시엄은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코리아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이다. 

GS리테일은 인수금액의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는 2개의 사모펀드가 각각 부담한다. 

이후 컨소시엄은 요기요 인수 후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영업 활동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GS리테일은 600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즉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를 위해 총 3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 1분기 기준 GS리테일의 현금성 자산이 3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회사 매각설이 거론돼고 있다. 

GS리테일, 퀵커머스 서비스 강화

하지만 GS리테일은 인수 참여 당시부터 요기요의 높은 시장점유율과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 확대 가능성, 성장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고 인수 자금 마련에 자신감을 보이는 등 자산 매각없이 인수를 마친다는 입장이다.

특히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과 요기요를 연계해 퀵커머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도보 배달 플랫폼 '우딜-주문하기‘와 최근 지분을 인수한 ’부릉‘과 함께 즉시 배송 장보기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요기요 인수 후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개 소매점과 60여개 물류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통해 오프라인과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달 앱 시장 판도 변화 가능할까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가 결정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판도 변화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배달 앱 점유율을 보면 배달의민족이 60%로 1위에 올랐고 요기요 24%, 쿠팡이츠가 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조사한 점유율 배달의민족 63%, 요기요 32%, 쿠팡이츠 2%와 비교할 때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점유율은 줄어들고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GS리테일은 요기요를 통해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경쟁을 하면서도 후발주자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쿠팡이츠는 견제해야하는 입장으로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 업체들을 공략할지 주목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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