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우리‧제일 등 은행 가계대출 중단 확산
NH농협은행‧우리‧제일 등 은행 가계대출 중단 확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8.21 0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규 가계담보대출 중단
우리 제일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중단
NH농협은행이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용대출을 제외한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NH농협은행이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용대출을 제외한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NH농협은행이 오는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한시적인 대출 중단을 결정해 은행권 초강수 대출 중단책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농협, 오는 11월까지 신규 가계담보대출 중단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용대출을 제외한 가계 부동산 담보대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단체승인대출(아파트 집단대출) 등 주택 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토지와 임야, 비주택 관련 대출까지 모두 중단된다. 신용대출의 경우에도 최고 한도를 연소득 이내, 최대 1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의 이같은 초강수 대출 중단책은 앞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연초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 부채 총량 증가 목표치를 5~6%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농협은행의 지난 7월 말 기준 목표치는 7.1%로 권고 목표치를 훌쩍 넘은 상황이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가계부채 관리가 미흡한 일부 은행에 이번 주말까지 관리 대책을 제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각 금융회사의 가계부채를 직접 나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H농협은행이 오는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한시적인 대출 중단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H농협은행이 오는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한시적인 대출 중단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은행, SC제일은행도 일부 대출 중단

농협은행의 대출 중단 결정을 시작으로 시중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한시적인 대출 중단을 예고해 대출 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오는 9월까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분기별로 관리하는 대출 한도 중 이미 3분기 한도 몫이 승인 건수 기준으로 소진된 상황이기 때문. 하지만 기존 전세대출 신청 취소 분이 나올 경우 일부 취급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인 퍼스트홈론의 운영을 일부 중단했고 오는 30일부터는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 깎는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일부 은행의 가계대출이 중단될 경우 다른 은행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은행의 가계 대출 중단 바람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한편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초강력 추가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가계 대출 시장의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