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김민희
  • 승인 2021.08.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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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자신을 기괴하게 사랑한 이기심”

[한국뉴스투데이]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일 것이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가장 슬픔을 느끼듯이 말이다.

사랑의 완벽한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고 그 크기와 깊이를 가늠하기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사랑을 위해 때로는 목숨을 내걸기도 한다.

그만큼 그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감정인듯하다. 특히 부모·자식 간의 사랑은 너무 깊고 끈끈해 드러내지 않더라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렇다면 남녀 간의 사랑도 그런 걸까?

인생을 살면서 사랑에 빠지는 일은 한 번일 수도 있고 여러 번일 수도 있다. 어떤 누군가는 평생 그 경험조차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감정이 결혼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사랑과 결혼을 굳이 결부시키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저마다 사랑에 대한 환상도 다를 것이고 가치나 철학 역시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끔은 도덕이나 관념으로도 그것을 가둘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그런 걸 대변하는 듯 싶기도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처럼 짧고 강렬하면서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로망이 더 큰 이유는 도덕과 관념보다는 인간이 가진 욕망이 더 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욕망이 상대방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스토킹이나 데이트폭력 같은 범죄가 사랑이라고 종종 포장되는 경우 등이 그렇다.

강한 집착이 상대를 향한 사랑이라고 볼 수는 없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나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이기심이 아니라면 미친 듯이 집착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기란 어렵다.

그것은 나 자신을 기괴하게 사랑한 결과일 뿐 상대를 사랑한 것은 아니다.

인간의 감정이란 것이 한가지 잣대로만 판단하기 어렵다지만, 보편타당성이 부족한 감정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암묵적이고 일반적인 사회적 약속이다. 매체가 발달하면서 드러날 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는 일은 예전부터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고 있다. 누군가 고통받는다면 그저 좌시하지 않고 도와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며 세상이 달라지는 중이다. 너무나 많이 사랑해서 잊지 못할 수도, 때로는 적게 사랑해서 금세 유통기한이 다할 수는 있다.

물론 그 크기의 적거나 많음을 누가 양으로 잴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사랑이라는 아름답고 고결한 이름이 인간의 욕망이나 이기심으로 더럽혀지지 않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김민희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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