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12명 연루 의혹, 이준석 결단내릴까
부동산 투기 12명 연루 의혹, 이준석 결단내릴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8.24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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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최고위원회의서 12명에 대한 처분 결정
민주당보다 강력한 조치, 매각 권고로 결정??
 
반발 거세지면서 국민의힘은 내홍 속으로
특정 후보 캠프 사람이라면 더욱 갈등 속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국민의힘 현역의원 12명이 법령 위반을 했다. 국민의힘에 통보된 12명의 명단을 두고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2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 대표가 평소 더불어민주당보다 강력한 조치를 예고한 만큼 어떤 조치가 내려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강력한 조치를 내릴 경우 자칫하면 국민의힘은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편집자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부동산 법령 위반을 한 12명의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부동산 법령 위반을 한 12명의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준석 대표는 평소에도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고, 전날에도 해당 입장에 대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의 탈당 권고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만약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공격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탈당권고 보다 더 강력한 조치?

더불어민주당이 탈당 권고를 했을 때에도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가 있었다. 왜냐하면 정당으로서 국회의원 개인에게 내려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인 탈당 권고는 정치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물론 무소속에서 활동할 수 있지만 탈당 권고까지 받은 사람이 무소속으로 활동할 경우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조치 즉 탈당 권고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사이에서 지지율 역전 현상이 벌어질 수 있었던 것도 부동산 투기 문제 때문이다.

이에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자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 감싸주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내로남불’의 이미지가 각인되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탈당 권고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정당 안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형사재판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수사권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탈당 권고 이외에는 없다.

매각 권고?

이에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매각 권고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해당 부동산에 대해 매각을 하라고 권고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탈당 권고와 함께 취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연루자 12명 중 일부는 벌써부터 자신은 억울 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탈당 권고와 더불어 매각 권고까지 한다면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연루자 12명 중 일부는 거세게 반발을 했다. 그리고 우상호 의원은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중 상당수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대표와 연루 의혹 의원들 간의 신경전은 당을 파국으로 치닫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대표 성격 상 그들에 대한 공격을 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들 역시 이 대표를 당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 그런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정 후보 캠프라면

더욱이 12명의 인사들이 특정 후보 캠프에 몰려있게 된다면 그에 따른 정치적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2명 중 5명 이라도 특정 후보 캠프에 있다면 특정 후보 캠프로서는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자칫하면 캠프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정 후보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후보들 사이에서도 12명이 누군지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하다. 자신의 캠프 사람이 연루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12명 중 한 사람이라도 캠프에 소속돼 있다면 캠프를 향한 따가운 국민적 시선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하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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