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맹추격, 국민의힘 대선 경선 요동친다
홍준표의 맹추격, 국민의힘 대선 경선 요동친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8.2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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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 미미했던 홍준표의 지지율
최근 들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주목
 
반윤 정서 팽배해지면서 홍준표로 결집 조짐
반문 넘어서 정책 선명도 높아지고 있는 중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바짝 추격하면서 26일 출발하는 대선 경선 버스의 종착지에 누가 내릴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범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홍준표 의원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만큼 홍 의원의 존재감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편집자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미미했지만 홍 의원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요동칠 조짐이다.

윤-홍 대전으로???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2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15명(3만8589명 접촉, 응답률 5.2%)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28.6%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주전 조사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위는 홍준표 의원으로 4.8%포인트 상승한 20.2%를 기록했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2주전 11.8%포인트에서 8.4%포인트로 한 자리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놓고 보면 윤 전 총장은 2주 전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한 53.3%, 홍 의원이 5.0%포인트 상승한 16.8%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남성, 대구/경북, 이념적 중도층, 30대에서 상승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홍 의원이 2주 전에 비해 확실히 주목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홍 의원이 과연 대선 경선에서 파급력이 높아질 것인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찍혔지만 이제는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제치고 대선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외연 확장 부분에서
 
홍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바로 30대와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즉, 중도층 외연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 전 총장이 70대와 영남에서 굳건한 지지율을 갖고 있는 반면 외연 확장의 가능성이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지지율의 고착화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반면 홍 의원이 30대,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언제든지 외연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선 경선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윤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

윤석열 캠프가 이준석 대표를 흔드는 모습이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그에 따른 반윤 정서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런 반윤 정서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 홍 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윤 표심이 홍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의 선명성

게다가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비해 정책의 선명성을 내걸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정책과 관련해서 예컨대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등에 대한 구설수가 일어나는 동안 홍 의원은 정책의 선명성을 내걸었다.

윤 전 총장은 반문 이외에는 특별히 정책적 비전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신 홍 의원은 대선을 제대로 준비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홍 대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그만큼 보수층에서 홍 의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홍 의원이 과거 이미지 때문에 확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번 대선 경선을 토해 그것을 과감히 극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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