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 위협하는 식중독 주의보
생명까지 위협하는 식중독 주의보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8.29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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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김밥전문점에서 최근 ‘집단 식중독’ 성행
달걀이 문제?… 재료 손질 시 ‘교차오염’ 주의보
최근 김밥전문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의 발생원인이 달걀을 깨거나 생고기를 써는 등 재료를 만진 후 다른 식자재를 손질하며 발생하는 교차오염인 것으로 추정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 출처/픽사베이)
최근 김밥전문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의 발생원인이 달걀을 깨거나 생고기를 써는 등 재료를 만진 후 다른 식자재를 손질하며 발생하는 교차오염인 것으로 추정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 출처/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고양시에서 김밥집을 이용한 여성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망의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건당국은 교차오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며 식품 조리 시 위생 관리에 완벽히 할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 김밥전문점에서 최근 ‘집단 식중독’ 성행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김밥집을 이용한 이용객 30여 명이 고열, 설사, 구토, 복통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그 가운데 20대 여성 A 씨는 같은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귀가 후 불과 이틀 만인 25일 숨졌다.

현재 고양시는 정확한 식중독 원인 파악을 위해 환자 가검물, 김밥집 현장에서 채취한 환경검체 등에 대한 검사와 식중독 원인을 찾고 있다. 일부 환자의 가검물 신속검사에서 살모넬라와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된 상황이다.

식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지난 10년간 6건으로 비교적 적다. 그러나 시민들을 불안케 하는 것은 올여름 들어 유사한 식중독 사고가 김밥집에서 유독 많이 발생한 때문이다.

지난 19~22일에는 파주시 동패동의 김밥집을 이용하거나 배달해 먹은 주민 27명이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동 증상을 보였다.

또 지난달 29일~지난 2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김밥 전문점 2개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집단 식중동 증상을 보였고, 이 중 40여 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13명의 가검물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로 인해 보건당국은 최근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원인을 교차오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달걀이 문제?… 재료 손질 시 ‘교차오염’ 주의보
교차오염은 달걀 껍데기나 생고기 등을 만지면서 오염된 손으로 다른 식자재를 만지는 과정에서 식중독균이 퍼지는 것을 말한다. 특히 달걀을 손으로 만졌을 때는 살모넬라균 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달걀 지단을 많이 사용하는 김밥집에서 최근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했고,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됨에 따라 교차오염이 주원인으로 꼽힌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조리시설에서의 6대 수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6대 수칙은 ▲식자재는 유통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신선한 식자재 사용 ▲가공된 식자재는 유통기한 내 사용 및 보관온도 준수 ▲기구‧용기는 각 식자재 사용 후 충분히 세척‧소독하거나 구분 사용 ▲생채소는 세척 후 빨리 사용하거나 최대한 냉장 보관 ▲김밥재료는 냉장 상태 유지 ▲달걀 취급과 깨기, 고기 썰기 등 식자재 취급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 씻기 또는 위생장갑 교체하기 등이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배달이나 포장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하며, 부득이하게 일정 시간 보관해야 할 때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최근 김밥집 사고와 관련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국 3,000개소 음식점 점검을 마쳤으며, 주요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 위생관리 담당 부서 등과 논의하고 최근 식중독 발생 상황의 문제점을 공유해 향후 관리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식약처 등과 함께 ’국민건강 알람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식중독 탭을 클릭하면 현재 기온과 습도 등에 따른 식중독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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