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굳히기vs이낙연 뒤집기, 충청 표심은
이재명 굳히기vs이낙연 뒤집기, 충청 표심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8.3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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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5일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 발표
이재명의 굳히기냐 이낙연의 뒤집기냐 판가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조직 동원이 변수
충청권 의원 표심에 따라 조직 동원 달라져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판세는 이번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 이유는 충청 표심이 이번주 공개되기 때문이다. 첫 순회경선 지역인 대전·충남이 9월 4일에, 세종·충북이 9월 5일 공개된다. 이재명 후보는 ‘대세론 굳히기’를, 이낙연 후보는 ‘뒤집기’를 내걸고 있다. 이번 충청 표심에 따라 향후 민주당 경선의 운명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 캠프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를 지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를 지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주 대선 경선의 윤곽이 드러난다. 충청 표심이 그동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선 결과가 사실상 나머지 대선 경선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새론 굳히기 vs 막판 뒤집기

대전·충남은 9월 4일, 세종·충북은 9월 5일 표심이 공개된다. 순회경선 당일 실시되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는 즉시 공개된다. 충청 표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다른 지역 투표와 국민·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모든 경선 후보는 충청 순회 경선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충청에 올인한다는 각오이다.

이재명 후보는 충청 표심에서 대세론을 확실하게 굳혀서 다른 지역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이미 충청 표심 상당수는 이재명 후보에게 넘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충청 표심의 과반을 넘기느냐 안 넘기느냐 그것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대선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하면 결선 투표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그렇게 될 경우 반이재명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고 싶어한다. 그러자면 충청 표심에서 과반을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충청 표심에서 과반을 넘길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추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충청 표심에서 파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충청 표심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격차가 크게 나지 않거나 오히려 역전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은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후보. 자가격리 중인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온라인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은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후보. 자가격리 중인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온라인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동원 투표 사라지고

이번 경선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이다. 이로 인해 대면 투표가 아닌 비대면 투표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기존의 동원 투표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버스 대절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상에서 투표 독려가 이뤄지고 있다. 이것이 어떤 식으로 앞으로 투표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대면 투표를 하기 때문에 조직 동원과 자발적 투표 사이에서 어떤 것이 가장 유리할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가 없다.

순회경선 투표는 대의원·권리당원만 참여한다는 점에서 ‘조직력’이 변수가 되고 있다. 국민·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는 순회경선 과정에서 3차례(9월 12일, 10월 3일, 10월 10일)로 발표된다.

이런 점에서 ‘조직 동원’과 ‘자발적 투표’ 사이에서 아무리 비대면이라고 해도 조직 동원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즉, 과거에 버스 대절 등으로 대변됐던 조직 동원이 온라인 상에서 조직 동원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충청권 의원의 표심은

또 다른 변수는 충청권 의원의 표심이다. 왜냐하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충청권 의원의 표심이 곧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 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 상당수가 대의원이나 권리당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청권 의원 표심이 곧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소속 의원들의 표심으로 연결된다.

그런 점에서 충청권 의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충청 표심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곧 충청 표심의 뚜껑이 열린다. 그리고 그 뚜껑에서 나온 결과물이 어떤 결과물이냐에 따라 대선 경선의 판도가 바뀐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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