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에 요동치다 다시 반등
[한국뉴스투데이]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주가를 하향조정한 지 4일 만에 다시 ‘강력 추천’ 종목으로 지정해 혼란을 주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 및 신흥국의 미약한 경제 회복과 중국의 빅테크 규제를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삼성전자 등 기술주와 포스코 등 소재주에 대해선 ‘강력 추천’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가 꼽은 정보통신(IT) 기업에는 △한국의 삼성전자 △인도의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아르헨티나의 글로반트가 포함됐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1일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한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보고있다. 이 날 삼성그룹은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고용하는 등 전략·혁신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구조 개편에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30일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의 주장을 반증이라도 하듯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세로 출발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00원(0.67%) 오른 7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 탓에 이달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가 인기를 끌며 품귀현상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