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소송전 가는 남양유업 매각
결국 소송전 가는 남양유업 매각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8.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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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D-1 한앤코, 남양유업에 M&A 이행소송 제기
매각가 둘러싸고 갈등…매각 결정 돌연 연기 ‘논란’

[한국뉴스투데이]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상대로 총수 일가 지분을 약속대로 매각하라며 소송을 냈다.

지난 5월 4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 눈물을 흘렸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5월 4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 눈물을 흘렸다. (사진제공/뉴시스)

한앤코는 30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주식매매계약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앤코는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생명과도 같은 계약과 약속을 경시하는 선례가 생길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 면서 "운용사로서의 마땅한 책무와 시장질서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남양유업 회장 측의 이유 없는 이행지연, 무리한 요구, 계약해제 가능성 시사로 인해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앤코는 인수 의지에 대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에 대한 당사의 인수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라면서 "앞으로도 언제든 매도인 측에서 계약 이행을 다시 결심하기만 한다면 그 즉시 거래종결이 이루어지고 위 소송도 실질적으로 자동 종료된다"고 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사태 등 창업 이래 최대 위기를 겪자 지난 5월 홍 전 회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5월 27일 홍 전 회장의 지분 51.68%를 비롯해 부인과 동생 등 오너 일가 3명의 보통주 총 37만8938주를 3107억 원에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쌍방 당사자 간 주식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미루며 양측의 공방이 시작됐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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