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니페스트2021…인디애니페스트! 뭐예요?
인디애니페스트2021…인디애니페스트! 뭐예요?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1.09.0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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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니페스트2021(Indie-AniFest2021) 참신하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 독립애니메이터들의 실험적 시도와 가능성에 주목하는 애니메이션영화제로 국내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인디애니페스트. “독립”, “실험”, “열정”, “비전”이라는 가치를 모토로 한다. 메이저 영화제 틈새에서 17년을 짱짱하게 견디며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극한 상황에서도 올해의 개막작을 비롯한 프로그램이 만만찮다. 개막작은 폴란드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의 <죽이고 떠나라(Kill It and Leave This Town)>(2020)!

개막작. 마리우스 발친스키 감독의 '죽이고 떠나라'. 인디애니페스트 제공
개막작. 마리우스 발친스키 감독의 '죽이고 떠나라'. 인디애니페스트 제공

개막작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죽이고 떠나라(Kill It and Leave This Town)>는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2020) 대상을 비롯하여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2020) 심사위원특별상, 비엔나 국제영화제(2020) 국제비평가협회상,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2021) 장편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추혜진 프로그래머는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의 작품의 스타일은 우리에게 익숙한 선형적 서사의 문법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결로 다가온다”며, 그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에 주목한다. “감독 자신의 존재론적 위기와 꿈과 기억이 맞닿아 있는 악몽과 두려움을 촘촘하게 짜인 초현실적인 원형의 이미지로 스토리를 풀어낸다”고 개막작을 설명했다. 그 외 놓치면 후회할 인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9일부터 14일까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관객을 만난다.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국내 애니메이션 원화와 제작 소품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전시회도 열린다.

빌 플림턴(Bill PLYMPTON) 특별전

 

빌 플림턴 감독의 ' 키스하는 법'. 인디애니페스트 제공
빌 플림턴 감독의 ' 키스하는 법'. 인디애니페스트 제공

미국 인디애니메이션의 거장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 인디애니메이션 감독인 빌 플림턴 특별전이 개최된다. 빌 플림턴 감독은 인디 애니메이션계의 악동, 엽기적 유머의 원조, 발칙한 상상력과 풍자의 달인 등의 수식이 따라붙는 미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대가이자 전 세계가 사랑하는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작가다.

1987년 플림툰즈 스튜디오 설립 후 100여 편에 이르는 장편과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선보여 왔다. <당신의 얼굴>(Your Face)과 <가드 독>(Guard Dog)이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 부문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 되었고, 장편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뮤턴트 에일리언>, <바보와 천사> 등이 연이어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하며, 최고의 인디애니메이션 감독으로의 명성을 이어왔다. 특히 인간의 탐욕과 권력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기발한 상상력과 그로테스크한 유머로 표현한 작품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경지에 이른 작가다.

이번 빌 플림턴 단편 스페셜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두 작품 <당신의 얼굴>(Your Face)과 <가드 독>(Guard Dog)은 물론 초기작에서부터 따끈따끈한 신작까지 감독이 직접 고른 13편의 스페셜 컬렉션을 통해 세계적인 인디애니메이션 거장이 걸어온 기발하고 독창적인 상상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빌 플림턴 특별전’ 단편 스페셜 상영작 중 <데미, 패닉에 빠지다>(Demi's Panic)는 월드 프리미어로 인디애니페스트2021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CEE 신인 감독전

마렉 나프레스텍 감독의 '개미둑'. 인디애니페스트 제공
마렉 나프레스텍 감독의 '개미둑'. 인디애니페스트 제공

특별히 올해는 CEE Animation Talents와의 협업을 통해, 동유럽의 재능 있는 신예 감독들의 감성과 시선을 만날 수 있는 ‘CEE 신인 감독전’을 개최한다.

CEE Animation Talents는 중앙 및 동유럽 출신의 가장 재능 있는 젊은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자들의 홍보 및 배급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영화의 선정은 매년 CEE 출신(Central and Eastern Europe)의 영화제 감독들에 의해 이루어지며, 구성된 영화들은 전 세계 수많은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통해 상영된다. CEE에 선정되는 작품은 학생과 갓 데뷔한 신인 아티스트가 제작한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전문가와 관객에게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 선정된다.

제17회 인디애니페스트는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은 ‘CEE 신인 감독전’을 통해 동유럽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7편을 선보인다. 체코 마렉 나프레스텍 감독의 <개미둑>(2020), 슬로바키아 아가타 볼라노소바 감독의 <크로싱>(2018), 크로아티아 낫코 슈파니치예프 감독의 <아르카>(2020), 폴란드 줄리아 오릭 감독의 <나 여기 있어요>(2020), 이바 다라보스 감독의 <바이 리틀 블록!>(2020), 49인 공동작업의 <#폴란드_여성_저항>(2020), 레오 세르닉 감독의 <썰전 또는 엄숙>(2020) 등 동유럽의 참신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원화와 프로덕션 소품 전시

극장에서 보는 애니메이션 외에 애니메이션 원화와 프로덕션 소품 특별 전시회가 8일부터 13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세은 감독 작품 ‘답이 없는 전화’의 배경 회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이슬 감독 작품 ‘비늘’(Scales)의 스틸·스케치북·메이킹 영상 등도 공개된다. 이 밖에 김환이, 박유선, 양윤경 감독의 작품 원화도 전시한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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