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 한샘 인수전에 종합인테리어 업체 LX하우시스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미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롯데그룹과 함께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벌써부터 이들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한샘 인수에 LX하우시스도 관심
6일 LX하우시스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할 예정인 경영 참여형 PEF에 30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7월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인 한샘이 매물로 나왔다. 한샘이 매물로 나온 이유는 조창걸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1994년부터 조 명예회장의 자녀 중 마땅한 승계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한샘은 회사 창립 51년만에 매각을 결정했다.
이에 한샘은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45% 등 특수관계인 7명의 지분 30.21%을 IMM PE에 매각한다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1조7000억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주당 25만원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이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총 인수 금액 1조 2000억~1조 5000억원 가운데 30~40%를 투자할 계획으로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롯데가 한샘의 인수에 참여할 경우 앞서 리바트를 인수한 현대백화점과 까사미아를 인수한 신세계백화점과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토털 인테리어 기업으로 재탄생 예고
여기에 종합인테리어 업체 LX하우시스가 인수 참여를 밝히면서 한샘을 둘러싼 기업들의 러브콜이 절정에 달한 모습이다.
LX하우시스는 전신인 LG하우시스 당시부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의 유통 채널 확보에 전념해 왔다. 이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LX하우시스는 회사의 중장기적 전략 방향에 따라 이번 인수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히 부엌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에 이어 가구·생활용품, 수입 인테리어 가구 유통, 건설사 수주·자재 판매까지 사업 영역이 넓은 한샘과 창호·단열재·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및 가전용 표면재 등을 영위하는 LX하우시스가 만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리바트를 보유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까사미아를 보유한 신세계백화점도 기존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위해 한샘 인수 참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편 IMM PE는 롯데와 LX하우시스 등 한샘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조건과 시너지 등을 검토해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파트너를 선정한다는 계획으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