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부당 인사 의혹으로 다시 구설수
남양유업 부당 인사 의혹으로 다시 구설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9.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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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회장이 직원의 부당한 인사에 개입한 녹취록 파문
매각 무산으로 매수자인 한앤컴퍼니와 법정 소송에 돌입하는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부당 인사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매각 무산으로 매수자인 한앤컴퍼니와 법정 소송에 돌입하는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부당 인사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불가리스 사태에 이어 매각 무산으로 매수자인 한앤컴퍼니와 법정 소송에 돌입하는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부당 인사 의혹으로 다시 구설수에 올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6일 SBS뉴스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직원의 부당한 인사에 개입한 녹취록을 공개하는 등 부당 인사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남양유업 광고팀에 입사한 최모씨는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에 오르며 인정을 받았지만 마흔 둘에 첫 아이를 출산하고 2015년 육아휴직을 내자 회사는 아무런 통보없이 최씨를 보직해임했다.

1년 뒤 복귀한 최씨에게 남양유업은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에 있는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지시한 것. 최씨에게는 자질구레하지만 방대한 일만 주어졌다.

이에 최씨가 2017년 노동위원회에 부당 인사발령 구제신청을 내자 회사는 최씨를 경기도 고양시 물류센터로 발령냈고 이어 1년도 채 안 된 시기에 출퇴근만 5시간이 걸리는 천안의 한 물류창고로 발령냈다.

특히 SBS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홍원식 회장이 다른 직원을 통해 최씨에게 “눈에 보이지 않은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못 견디게 해”, “위법은 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선상을 걸으라 그 얘기야”라고 직접 지시를 내린 정황이 드러났다.

이후 최씨는 회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패소해 현재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해당 직원의 육아 휴직관련 주장은 고등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현재 법적 판결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어떠한 인사상 불이익 및 부당한 대우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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