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지세 홍준표, 무야홍 바람 불어
기호지세 홍준표, 무야홍 바람 불어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9.08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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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하자마자 주목받기 시작한 홍준표
윤석열 위기론에 홍준표 주목도 높아져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 홍준표 의원의 바람이 무섭다.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를 두고 경쟁 후보들은 역선택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홍 의원은 역전극이라고 표현했다. 홍 의원이 이처럼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가는 것은 MZ세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대다수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홍 의원이 과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이제는 홍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편집자주>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공약발표를 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공약발표를 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돌풍은 거세다 못해 무섭기까지 할 정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골든크로스 현상까지 발생됐다.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신조어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MZ세대의 전폭적 지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수 적자 자임

홍 의원은 그동안 보수 적자를 자임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속에서도 자신이 당을 꿋꿋하게 지켜왔다고 밝혀왔다. 다만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한 후 오랜 방황 생활을 해야 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홍 의원은 그때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실 홍 의원은 그동안 막말 논란으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홍 의원의 막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외면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 의원이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홍 의원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 실망한 유권자들이 홍 의원으로 갈아타기 시작하면서다.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윤 전 총장이 범야권 대선 주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겼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당 지도부와 대선 경선 룰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범야권 유권자들이 윤 전 총장에게 실망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차 홍 의원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보수 적자로 자임한 홍 의원을 재조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공약발표를 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공약발표를 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청부 고발 의혹 치명적

또 다른 결정적 이유는 윤 전 총장의 청부 고발 의혹이 불거지면서부터다. 윤 전 총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점차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범야권 지지층 사이에서는 윤 전 총장은 불안한 후보라고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홍 의원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은 명낙 대전으로 인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이에 실망한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이탈한 지지층이 홍 의원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는 모두 홍 의원이 MZ세대를 공략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홍 의원은 ‘홍카콜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시원하게 자신의 입장을 얘기해왔다. 이 과정 속에서 비록 막말 논란이 불거졌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자신만의 지지층을 구축해 갔다.

리고 그것은 MZ세대로부터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2030세대의 지지율이 1위인 점이 그것을 입증한다.

앞으로 지지율 더 상승 기대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앞으로 더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왜냐하면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대선 후보 토론회를 해야 하는데 홍 의원의 입담을 감당해낼 후보가 과연 있겠냐는 것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정치초년생이기 때문에 홍 의원과의 토론에서 제대로 방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홍 의원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지지율이 확산되고 있고, 그것은 다른 세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이것을 다른 대선 경쟁자들은 여권 지지층이 밀어준 탓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설명하기에는 홍 의원 돌풍 현상은 심상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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