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계 정풍운동, 애당‧애국 강요...시진핑 장기집권으로
중국 연예계 정풍운동, 애당‧애국 강요...시진핑 장기집권으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9.10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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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공동부유로 결국 사회주의 잣대 들이대
연예계에 애당애국 정신 강요, 공산당에 충성
 
자국중심주의 문화컨텐츠 개발에 열 올리고 있어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포석, 제2문화대혁명으로

중국이 이른바 ‘홍색 정풍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예계를 개혁한다는 이름하에 중국 정부의 개입이 점차 노골화되는 분위기다. 그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연예계도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연예계에 애당과 애국을 강요하고 있다. 이는 사상으로 무장을 한 연예계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결국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편집자주>

중국이 연예계를 대상으로 정풍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중국이 연예계를 대상으로 정풍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중국 방송 규제 기구 국가라디오 텔레비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이 지난 7일 방송 및 인터넷 동영상 종사자들을 불렀다. 해당 좌담회에서 광전총국은 공산당과 국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했다. ‘애당 애국(愛黨愛國·당과 나라를 사랑한다), 숭덕 상예(崇德尙藝·도덕과 예술을 숭상하다)’이 이번 좌담회의 주제였다.

방송 종사자들은 당 믿고 따라와야

광전총국의 이날 좌담회는 결국 방송 종사자들이 당을 믿고 따라와야 한다는 것이고, 조국과 인민을 위해 국가 부강과 민족 진흥, 인민 행복을 목표로 작품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공산당의 역사와 사회주의 발전사 등의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광전총국은 이와 더불어 “저속하고 세속에 영합하는 저급한 취향을 버리고 물질 만능주의, 향락주의 등 낡은 사상을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출연을 엄금하는 내용을 통지했다. 그리고 팬클럽 일부를 잠정 폐쇄하기도 했다. 팬클럽 폐쇄로 인해 BTS(방탄소년단)과 같은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타격을 입은 상태다.

중국 특히 시진핑은 경제적으로는 공동부유를 내걸었고, 문화적으로는 정풍운동을 내걸었다. 공동부유란 함께 잘 살자는 것으로 부의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부자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분배의 개념이다. 이미 중국 내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동부유가 낯선 단어는 아닌 것이 된다. 경제적으로는 공동부유를 통해 통제를 하고, 문화적으로는 정풍운동을 통해 통제를 하겠다는 것이다.

시진핑 장기집권으로

정풍운동의 핵심은 결국 공산당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예인을 중심으로 애당애국 사상을 심으려는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정풍운동의 살생부가 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홍콩과 대만 출신 연예인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트와이스 멤버 쯔위의 경우에도 대만 출신이라는 이유로 중국 내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었다. 결국 이런 정풍운동을 통해 방송을 통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중국 인민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중국이 세계 최고라는 식의 자국중심주의 컨텐츠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정권 선전도구로

실제로 6.25 전쟁을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도운) 전쟁으로 규정한 중국이 금성 전투, 장진호 전투를 그린 영화들이 대거 만들어졌다. 해당 전투는 중공군이 승리한 전투로 많은 우리 국군이 전사한 전투였다. 그런 전투를 자랑스러운 전투라면서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은 자국중심주의 문화 컨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역대 정부에서도 자욱중심주의 문화 컨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낸 정부가 없었다는 점에서 결국 시진핑 정부의 장기집권 포석을 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계속해서 공동부유와 정풍운동을 통해 경제게와 문화계를 새롭게 재편을 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이런 공동부유와 정풍운동이 중국을 침체기로 접어들게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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