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샘 지분 확보...백화점 3사 경쟁 본격화
롯데, 한샘 지분 확보...백화점 3사 경쟁 본격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9.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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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995억원 투입해 한샘 지분 약 5% 확보
롯데쇼핑이 2995억원을 투입해 한샘 지분 약 5%를 확보했다. (사진/뉴시스)
롯데쇼핑이 2995억원을 투입해 한샘 지분 약 5%를 확보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롯데가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인 한샘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이미 가구‧인테리어 시장에 진입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샘 인수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롯데 결정

지난 10일 한샘 지분을 인수하는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전략적 투자자(SI)로 롯데쇼핑을 선택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2995억원을 투입해 한샘 지분 약 5%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시점에서 롯데쇼핑의 한샘 지분은 5%에 불과하지만 추후 사모펀드인 IMM PE가 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매수권을 롯데쇼핑이 가지게 되면서 추가 지분 확보도 가능한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한샘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최종 결정되면서 리빙 전문관을 세우는 등 한샘과의 시너지 창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지난 6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자사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 동부산을 선보였다. 메종 동부산은 영업면적 1만3520㎡(약 4090평)으로 한샘 체험형 매장 외에도 가구, 가전 등 40여 개 국내외 리빙·가전 브랜드가 입점했다.

여기에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개장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타임빌라스 주차장으로 사용하려던 부지 1만1100㎡(약 3358평)에 리빙 전문관을 세울 예정이다. 

그러면서 롯데쇼핑은 리빙 전문관 등에 한샘의 체험형 리빙 매장을 연내 13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가구‧인테리어 경쟁 본격화

특히 롯데쇼핑이 한샘을 인수하면서 기존의 현대백화점의 리바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까사미아 등 백화점 3사의 가구‧인테리어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2년 500억원을 투자, 가구‧인테리어 업계 2위인 리바트를 인수했다. 이후 현대백화점과의 시너지로 매출 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현대리바트는 가구 업계 최초로 내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빠른 배송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럭셔리 브랜드 ‘죠르제띠’를 선보이며 고급화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2018년 1837억원을 투자해 까사미아를 인수했다. 최근 신세계까사미아로 사명을 바꾼 뒤 최근 스웨덴 럭셔리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를 수입하는 등 역시 고급화 전략에 돌입했다. 

가구‧인테리어 매출만 보면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1조1217억원을 달성해 업계 1위답게 올해 역시 역시 2조를 가볍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위인 리바트는 올 상반기 매출 6840억원, 까사미아는 978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백화점 3사가 모두 가구‧인테리어에 진출한 가운데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판도 변화가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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