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이준석, 앞으로 과제는
취임 100일 맞은 이준석, 앞으로 과제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9.1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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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선으로 2030세대 당원 가입 러시
여성부·통일부 폐지 파격적인 제안 내놓아
 
윤석열과의 갈등 대선 경선 관통해
정치적 역량 부족이 앞으로의 숙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8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지난 6월 11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서 교섭단체 역사상 첫 30대 대표가 시작됐다. 이는 정치권에서 새로움과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또한 대선에 있어서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30대 0선이라는 이유로 정치 역량 부족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100일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편집자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당원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조직력을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이후 약 15만명의 신규 당원이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당수가 2030세대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국민의힘은 노쇠한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노년층이 지지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력했다.

이준석 취임 이후

하지만 이 대표 취임 이후 정당이 젊어졌다는 평가다. 30대 당 대표라는 이미지는 당을 젊게 만들었다. 당원 숫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30%대 중후반의 안정적 모습을 보이기 충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을 해서 대선 후보가 되면서 그에 따른 후보 풍년이 생겼다. 1차 경선에서 11명의 대선 후보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치열한 경선을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1차 컷오프에서 8명이 2차 경선으로 진출하는 등 당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대변인도 오디션을 도입해서 선출하는 등 당이 보다 경쟁적이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역동성이다. 그동안 당이 정체되고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서 역동성을 보여줬다. 끊임없는 토론 등을 통해 당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줬다. 이것은 젊은 유권자들이 당원으로 가입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는 이 대표 본인의 이미지도 있었지만 당이 할 수 있다는 활력이 불어넣어졌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면담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면담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더십 위기도

하지만 리더십의 위기도 분명히 존재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협상 과정에서 원내지도부와 협의 없이 민주당과 합의를 했다면서 당내 반발이 거셌다.

이와 더불어 여성부와 통일부 폐지를 언급하면서 그야말로 당내에서도 지적이 나오는 등 끊임없는 구설수가 이어졌다.

가장 핵심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경선 갈등이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과정에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과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였고, 윤 전 총장은 이 대표가 지역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전격 입당을 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당 경선준비위원회 프로그램에 윤 전 총장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의 긴장은 계속 이어졌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 녹음이 유출되면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당 대선 경선이 1차 컷오프를 마치면서 이 대표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이 대표의 존재감이 다소 약화되자 당내 갈등도 점차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이준석 앞으로의 역할은

이처럼 당내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역할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이유는 이 대표가 2030세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 후보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2030세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 대표가 단순히 당 대표가 아닌 2030세대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 대표가 정치적 역량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대선 후보와의 갈등을 보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당 대표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역량을 보여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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