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코로나 19이후 국내 기업 해외 의존도 ↑”
한경연, “코로나 19이후 국내 기업 해외 의존도 ↑”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09.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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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상반기 해외시장 의존도 2.8%p 증가
백신 접종 원활한 미주·유럽 지역 매출세 두드러져
매출 상위 기업 13.1%p↑, 하위 7.3%p↓ ‘양극화 심각’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 이후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의존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이후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의존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코로나 19 이후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의존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10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은 723조6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674조1000억원 대비 49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증가폭의 93.7%인 46조4000억원은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반면, 국내매출 증가분은 3조1000억원(6.3%)에 불과했다.

매출액 상위 20대 기업을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매출액은 148조1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131조원 대비 13.1% 증가했다. 하위 8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액은 178조2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192조2000억원에 비해 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 100대 기업의 매출액 5분위 배율도 10.7배에서 11.3배로 확대됐다.

이 같은 수치는 기업규모별 양극화가 뚜렷해 상위 기업을 제외한 상당수 기업들은 내수시장에서 코로나19 충격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미주, 유럽 등 지난해 연말 이후 백신접종이 본격화됐던 지역의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미주지역 매출액은 127조8천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103조8천억원 대비 23.1% 증가했다. 유럽지역 매출액은 63조6천억원에서 80조1천억원으로 25.9% 늘어났다.

그에반해 상대적으로 백신접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아시아 지역은 2019년 상반기 대비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이 각각 1.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약의료,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6개 업종의 올해 상반기 국내 및 해외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 늘어났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우리나라의 내수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며 “백신접종률을 높이고,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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