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 호남 표심 어디로!
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 호남 표심 어디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9.24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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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추구하는 호남 표심 어디로 움직일지 대권주자들 ‘긴장’
대장동 특혜·수박 논란의 이재명, 호남에서 받아들 성적표 ‘촉각’
▲대권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호남에서의 성적표가 사실상 교두보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주말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장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대권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호남에서의 성적표가 사실상 교두보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주말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장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이벤트가 오는 주말에 열린다. 경선의 최고 분수령이 될 호남 대첩이 열리기 때문이다.

대세론의 이재명 후보와 역전의 승부사 이낙연 후보의 이른바 명낙대첩의 최대 승부처가 바로 호남 경선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70여만명 중 20만명이 호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전투가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 전투에서 승리한 후보가 사실상 대권을 거머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수박발언 논란이 불거지면서 과연 호남에서 어떤 표심을 얻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세론이 굳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낙연 후보가 역전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재명 리스크, 호남에서는

호남 표심을 결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재명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수박발언 논란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야당 뿐만 아니라 같은 당인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거지면서 과연 이재명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갖췄냐는 것에 대해 의문부호를 찍는 유권자들도 있다.

이낙연 후보는 이 점을 파고 들어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과연 호남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문제다. 호남 표심은 대체적으로 대세론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 될 후보에게는 그 후보가 어떤 지역 사람이건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록 영남 출신이라고 하지만 호남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듯이 호남은 출신 지역을 따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영남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과연 호남 표심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에 대해서 이번 경선에서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수박 발언 여파는

이런 이유로 수박발언 여파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수박 기득권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호남 비하라는 뭇매를 맞았다. 이재명 후보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지칭한 것이라고 했지만 이낙연 후보 측은 5.18 희생자를 조롱한 단어라면서 비판을 가했다.

과연 이재명 후보가 호남을 비하하는 의미로 수박 단어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역시 호남 표심이 그것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표 차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경선을 치르면 치를수록 절반 이상의 득표를 얻었다. 따라서 결선투표를 가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하지만 이낙연 후보 측에서 본다면 이재명 후보의 절반 이상 득표를 저지해야 결선투표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호남 표심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이재명 후보가 절반 이상 득표를 한다면 다음 경선은 더 이상 지켜볼 필요가 없이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고 판단해야 한다.

과반 못 채우거나

하지만 만약 과반을 채우지 못하거나 이낙연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준다면 결선투표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재명 후보로서는 대선 경선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것이다. 그것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수박 발언 논란이 크게 작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대의원과 권리당원 70만명 중 20만명이 호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호남 경선 결과가 사실상 대선 경선의 결론을 내린다.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호남 경선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 모두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을 하지만 뚜껑은 열어 보아야 할 것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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