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트에 이어 백화점도 희망퇴직 바람 '쌩쌩'
롯데, 마트에 이어 백화점도 희망퇴직 바람 '쌩쌩'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9.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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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해
마트 이어 백화점도, 체질개선 목적
롯데백화점이 다음달 8일까지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진/뉴시스)
롯데백화점이 다음달 8일까지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롯데가 올 상반기에 마트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백화점에서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창사 이래 처음 실시되는 롯데의 희망퇴직은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눈길을 모았다.

롯데백화점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 

지난 23일 롯데백화점은 사내 공지를 통해 다음 달 8일까지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 4700명 직원 중 근속 20년 이상 직원은 약 2000명으로 이들이 대상이다. 직급은 부장부터 사원까지 다양하다. 

이번 희망퇴직 지원자에게는 기본급과 직책수당 등 임금 24개월치와 함께 위로금 3000만원이 지급된다. 또 자녀학자금이 최대 3200만원까지 지급된다.

이어 11월 한달 동안 리스타트 휴가 개념의 유급휴가가 주어지고 향후 4개월 동안 재취업 교육도 제공된다.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롯데백화점은 "IMF때부터 대규모로 점포수를 늘리고 여상을 졸업한 직원을 대거 채용하면서 근속 년수가 20년 이상 된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최근 조직의 변화가 필요해 이번 희망퇴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 초 실시된 롯데마트 희망퇴직 과정에서 특정 직원에게 퇴직을 독려해 구설수를 겪었다. (사진/뉴시스)
올 초 실시된 롯데마트 희망퇴직 과정에서 특정 직원에게 퇴직을 독려해 구설수를 겪었다. (사진/뉴시스)

상반기에는 마트 희망퇴직 실시

앞서 롯데는 올 상반기에도 마트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신청이 저조하자 롯데마트는 신청기한을 10일 더 늘렸다.

이 과정에서 내부에는 신청자가 적어 기간을 늘리고 각 지역 부문장들이 성과가 낮거나 장기간 진급이 안되는 직원 등을 특정해 퇴직을 독려한다는 불만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당시 롯데마트는 "희망퇴직 시 누적된 저성과자에 대한 면담은 어떤 회사든 진행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초 약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은 90여명의 직원이 신청하면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특정 직원에게 퇴직을 독려하는 등 희망퇴직이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비난을 사면서 이번 백화점 희망퇴직 과정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할지 우려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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