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과학재단, 신진 과학자 연구성과 공개
서경배과학재단, 신진 과학자 연구성과 공개
  • 김영하 기자
  • 승인 2021.09.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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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기초 생명과학 연구 200억 원 지원해
SUHF Symposium 2021개최, 연구 배경 성과 교류
‘SUHF Symposium 2021’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SUHF Symposium 2021’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서경배과학재단이 지난달 28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SUHF Symposium 2021’에서 3년차 신진 과학자의 연구 과정과 중간 결과를 공유했다.

기조 강연은 RNA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석좌교수가 진행했다. 김빛내리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 신진 과학자의 도전적인 연구 과정을 격려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7년부터 해외 연구자 세 명을 포함 20명의 한국인 과학자를 선정해 총 2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신진 과학자는 연간 최대 5억의 연구비로 연구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웹엑스(Webex), 유튜브(Youtube) 등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한 이번 SUHF Symposium 2021은 연구자에게는 최신 연구 성과를 주고받는 자리로, 기초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업과 연구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으로 평가 받았다.

앞서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이 선정한 김진홍, 박현우, 우재성, 정인경, 주영석 교수 등 신진 과학자 5명의 연구는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김진홍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는 관절을 구성하는 결합 조직의 재생 신호 체계를 발견하고, 결합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박현우 교수(연세대학교 생화학과)는 세포의 ‘모양’을 바꾸는 방법을 연구한다. 우재성 교수(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는 세포와 세포를 잇는 간극연접(gap junction) 단백질의 구조를 밝힌다. 정인경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는 DNA 타래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해서 생명 활동을 조절하는 스위치를 찾는다. 주영석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은 DNA 서열 정보를 통째로 읽는 ‘유전체 서열 분석’ 기술로 다양한 생리 현상을 규명한다. 

지난 2017년 서경배과학재단 첫 신진 과학자로 선정돼 4년차를 맞은 연구자들도 도전적인 연구 주제로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찬희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는 김빛내리∙김진홍∙김종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 분석 기법을 개발, 세포 노화와 오토파지(autophagy, 자가포식)의 관계를 규명해 2021년 5월 ‘디벨롭멘탈 셀(Developmental Cell)’ 에 게재했다. 

이정호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는 뇌질환 예방과 조기 진단에 기여한 공로로 2020년 7월 다케다제약-뉴욕아카데미 과학 혁신가상(Innovators in Science Award) 중 신진과학자상(Early-Career Scienist Award) 및 2020년 9월 경암교육문화재단의 경암상을 수상했다.

임정훈 교수(UNIST 생명과학과)는 루게릭병의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고 있다. 최규하 교수(포항공대 생명과학과)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헨더슨 연구진과 함께 애기장대에서 교차율을 높이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한편 최규하 교수 연구진은 애기장대에 유전학적 선별(genetic screening) 방법을 적용해 교차율이 높은 돌연변이체를 만들고 선별했다. 돌연변이체에서 교차 과정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 효소를 찾아낸 이번 연구는 ‘네이처 플랜츠(Nature plants)’ 2021년 4월 호에 실린 바 있다.

김영하 기자 0ha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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