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퇴직자, 금융사‧로펌 등에 재취업 수두룩
금감원 퇴직자, 금융사‧로펌 등에 재취업 수두룩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9.29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9월까지 금융사와 로펌 등에 재취업한 금감원 퇴직자 28명
올해 금감원을 퇴직한 직원 중 28명이 금융사나 로펌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올해 금감원을 퇴직한 직원 중 28명이 금융사나 로펌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금융감독원 퇴직자 상당수가 금융사나 로펌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감독원 퇴직자에 대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을 퇴직하고 금융사와 로펌 등에 재취업한 직원은 28명에 달한다.

이 중 15명은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기업데이터, 코스닥협회, 삼성경제연구소, 현대자산운용, 현대캐피탈, KB저축은행,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11명은 법무법인이나 법률사무소 등 로펌으로 재취업했고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로의 이직도 눈길을 모았다.

특히 지난 7월 퇴직한 금감원 1급 간부는 삼성그룹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 상근고문으로 재취업해 주목된다. 최근 5년간 금감원 퇴직자가 대기업 싱크탱크로 재취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퇴직자의 재취업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금감원 퇴직자의 재취업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금융사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해온 금감원 출신들이 금융사와 로펌 등으로 재취업할 경우 바람막이 역할을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병욱 의원은 "금융사와 대형 로펌행을 택하는 금감원 퇴직자가 늘면서 금융당국의 검사와 감독 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감독 업무의 효율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철저한 재취업 심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